방문을 환영합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png

 

[성명] 주69시간제를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에 외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6일인 어제, 고용노동부는 주 최대 근로시간을 69시간으로 늘리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주 120시간 근무’ 발언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악한 노동관이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한 마디로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 도입 이전의 과거로 다시 되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모든 노동자의 문제임에도, 특히 살인적인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던 IT노동자들은 이번 발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주 52시간제는 수많은 IT노동자들의 목숨과 삶을 살렸다. 수많은 IT노동자들이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못해 목숨까지 빼앗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던 것이 2018년 주 52시간제 도입 이전의 대한민국이다.

 

충분하지는 않아도 주 52시간제로 인해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에 절여진 채 죽음을 향해 치닫는 초과 근무에 묶여있을 수밖에 없었던 비참한 처지만큼은 면할 수 있었다. 장시간 노동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목숨까지 빼앗겨가며 일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주 69시간제는 노동자의 건강과 목숨을, 끊어지면 단지 새 것으로 바꾸면 그만인 고무줄처럼 마구 잡아당겨 쓰는 것이 당연했던 과거로의 퇴행이다. 노동력을 싼 값에 부리기 위해 노동자의 삶을 피폐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야만이다.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을 합법화하는 주69시간제에 딸려내보는 근무시간 선택권과 휴가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말은 조삼모사 보다 모멸적이다. 일이 많을 땐 연장 근무와 휴일 근무를 몰아치고, 쉴 때는 길게 쉰다고 하는 말은 기계를 돌리는 일에나 쓸 말이다.

 

노동시간을 늘리면 이윤도 늘어난다는 인식은 참기 어려울만큼 구시대적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어떠한 의지와 노력도, 노동자의 목숨보다 아깝게 여기는 이들의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53년 전 청계천에서의 외침이다. 일거리에 맞춰 일자리를 늘리기 보다 일거리에 맞추어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더 싸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가는 급행열차에 태우려는 단순한 셈법은 인간과 생명을 헤아리지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 소중한 삶과 목숨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모든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싸워왔다.

 

IT노동자들은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퇴행적 노동관으로 노동자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설 것이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다시는 기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2023년 3월 7일

 

전국정보경제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명/보도 [성명] "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IT산업노조 2023.12.27 397
공지 일반공지 경영난! 권고사직! 고용불안! IT산업 고용불안 신고센터에 알려주세요 file IT산업노조 2023.03.16 473
공지 IT노동자의 산업재해.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1 IT산업노조 2010.07.22 25551
공지 IT노동자 연장근로수당 받는 방법 1 1 IT산업노조 2010.07.04 125739
413 소집공고 2018년 정기총회 소집공고 IT산업노조 2018.04.16 214
412 2017년 세계 노동절 대회 file chograve 2017.04.27 222
411 알림 2023년 IT노조 조합원 수련회 IT산업노조 2023.09.02 224
410 조합원 모임] 10월 6일(토) 오후 5시 광화문 경향신문사 옆 링크호프 IT산업노조 2018.10.04 230
409 일반공지 IT노조가 모니터링 노동 경험자를 찾습니다. file IT산업노조 2023.09.06 240
408 알림 민주노총 7.2 전국노동자대회 참가 공지 및 조합원 모임/규약 설명회 개최 안내 file IT산업노조 2022.06.29 247
407 성명/보도 [성명] 계엄령적 업무개시명령으로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권을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교섭에 성실히 나서라! IT산업노조 2022.11.29 251
» 성명/보도 [성명] 주69시간제를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에 외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file IT산업노조 2023.03.07 255
405 알림 IT노조 규약 변경 IT산업노조 2018.04.24 256
404 알림 2022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 활동가 수련회 file IT산업노조 2022.08.12 256
403 홈페이지 장애 사과문 대**4 2017.02.09 261
402 소집공고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 소집공고 IT산업노조 2017.08.22 267
401 소집공고 IT노조 신입조합원 교육(7월 27일,28일 민주노총 15층 회의실) file IT산업노조 2018.07.03 269
400 오라클 노동조합 파업 100일째, 지원을 위한 채권을 판매합니다. IT산업노조 2018.08.23 271
399 6월 IT노동자번개 & 조합원모임 IT산업노조 2016.06.23 273
398 2016년 세계노동절대회 또다시 앞으로 file IT산업노조 2016.04.26 276
397 게임산업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와 건강 조사 file IT산업노조 2017.03.28 283
396 5월 IT노동자 번개 & 조합원모임 file IT산업노조 2016.05.26 284
395 성명/보도 [지지성명] ‘한국 오라클 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을 지지한다. 1 대**4 2018.05.22 285
394 소집공고 IT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교육(7월27,28일) file IT산업노조 2018.07.18 28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