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완전 쌩신입이며 구직중인 상태입니다.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이력서를 돌리고 있던 중,
'그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 회사'에서 제시한 해당 날짜가 다른 기업 면접일과 겹쳐서 일정을 조정하고 싶다고 문의를 했더니...
"그 날 밖에 안됩니다. 연봉이 높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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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날짜에 회사에서 다른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연봉이 높아서 그날 밖에 안된다???
이게 뭔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니까 저의 좋지 않은 지능으로 유추해 보건대..
전후 맥락으로 따져 판단해봤을 때, 저 말의 정확한 의미는
'여기 연봉 많이 주는 곳이니 날짜로 네고하지 말고 토 달지 말고 그 날짜에만 나와라'
라는 의미로 저는 이해 했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나빴고 괘씸했습니다.
그러나 기분 나쁜 티를 내지 않고,
"해당 일에 다른 일정을 취소하기가 어려워 면접 참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럼 다른 날에 가능 하시면 그 때 말씀해주세요"
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그니까, 결론은 면접일을 조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하무인적인 태도로 '연봉이 높다' 라는 이유를 조정 불가 이유로 '그 회사' 에서 말도 안되게 하였고,
다른 면접 약속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못가겠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다른 날에 된다면 그때 또 말하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 있은 후 여기에 사명으로 검색해보니 아주 난리가 난 업체였다는 사실을 알고,
역시 좀 뭔가 쎄한게 있으면 높은 연봉이라는 단어에 판단력이 흐려져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바보로 알았던 걸까요?
아니면, 여기에 써진 평가들로 봤을 때 세상 사람들을 바보 천치로 알았던 걸까요?
무경력 구직자이기 때문에 제가 이 업계의 생리에 관해 이렇다저렇다 말하긴 어렵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람 사이의 '기본'을 안지킨다면 더 볼 것도 없이 걸러야 합니다.
모두들 조심하시고 한글날 대체휴일 잘 보내시고,
좋은 회사에서 즐겁게 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