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학원에서 5개월 교육을 수료하고 SI업체에 입사한지 3개월 된 신입입니다..
에고.. 고난의 연속이네요 ^^
취업 하기 전 학원에서 말하길 막상 입사 해도 처음 부터는 개발 안시킨다더군요.
오류 수정이나 조그마한 부분을 맡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입사하고 나니까 저희 회사는 좀 다르네요..
처음 부터 개발해야 할 분량이 주어지는데다가
너무 버거워서 혼자서는 도저히 못할 일들이 주어집니다..
그렇게 어려운 부분을 이런 저런 도움 받아서 일단 어떻게든 완료를 합니다..
그런데 이전 데이터들을 이관하는 작업을 개발 이후에 하여 이번에 개발한 로직과 이관된 데이터의 로직이 맞지 않아서
2차적인 시련이 오는 그런 버거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6개월차 신입인데 개발은 커녕 자료 입력만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어떤 분은 마찬가지로 신입인데 첨부터 개발할 부분이 주어지지 않아 실망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저는 부러운 케이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도저히 해내기 힘든 개발 분량이 주어지니
멍~하는 일이 잦고 심지어 어떤 부분은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도 감이 안와서 물어보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는 이렇게 이렇게 만들어라 하는데 그게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전혀 감이 오지도 않고
앞뒤 다 잘라내고 묻거나 지시하는 일을 받고 나면 그게 뭔지 몰라 멀뚱멀뚱 가만 있는 경우도 있고
10시 11시가 넘어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바보가 되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첨부터 이렇게 개발해야할 일들이 주어지는 신입 생활을 부러워 하시는 신입 분들도 있는데
그 정도가 너무 지차쳐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것은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 분들은 어떻게 개발자 생활 하시고 있느냐 라는 질문입니다..
저처럼 벅찬 일들만 가득하신지
아니면 오류 수정이나 자료 입력을 하고 계신지.. 그에 대한 고충이 어떤건지 알고 싶습니다..
개발자 취업 어려운데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라.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 라고 이야기 하실 분들도 계시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올리는 말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 2년이 되지 않은 인간입니다.
제 생각을 감히 적어보죠.
글쓴이가 겪는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였고 바뀌지 않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것이 당연하고 정당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것은 비단 IT 개발자들에게만 겪는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한국의 사회 생활이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신입이 겪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겪고 보는 조직들은 신입을 다음의 방법으로 대합니다.
if(방치 || 채찍질) {
System.out.println("ㅜㅜ;");
} else if(방치 && 채찍질) {
System.out.println("ㅠㅠ;;");
} else {
System.out.println("^_^b");
}
많은 신입들을 봅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저도 역시 신입이긴합니다만...
저는 제가 아는 것을 최대한 알려주는 편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이지요.
많이들 고마워하긴 하더군요.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의 일도 양이나 강도가 적거나 낮지는 않거든요.
저는 파견나가 결과물 안 나온다고 한 달만에 짤려도 봤습니다 ㅎㅎ
기분 드럽죠.
이 때 저도 푸념글을 썼었습니다.
따뜻한 댓글이 있더군요.
그게 참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금 경력자들은 대부분 생존자에요.
언제까지 살아있을진 모르지만.
힘들지만 살아남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