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중퇴했고 이것저것 한것도 없이 나이만 서른도 넘어버린 사람으로
그나마 취업을 해보려고 지방 학원에서 교육 조금 받고
SI파견업체가 안 좋은 것은 알면서도
이나이에 그것도 감지덕지란 마음으로 한군데 걸려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연수중이니 해서 돈도 못받고 그냥 회사에 나와서 경력뻥튀기할때 안들키는 요령이나 전수받고 있습니다.
씁쓸하고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만,
이러지 않는 데가 없는듯 해서 그냥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어떤 SI파견회사를 (물론 저같이 나이도 많고 실력도 없는 사람도 써주는데에 한해서..)
간다고 한들 이건 똑같은건가요.
몇주간 신입교육이라고 시간 잡아 먹는 것.
요즘 파견회사들이 뭐 프로젝트 없으면 무급이라던지 복지 없는건 다 똑같은거 같고...
그나마 이짓이라도 덜하면 나을텐데 말입니다. 백수랑 다른게 없은;
이런거 해봐야 솔직히 도움은 되는거 하나도 없을텐데
가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죽을건 알지만,
그보다도 정말 앉아서 멍하게 보내야 하는 시간이 더 문제로 보여집니다.
그동안에도 생활비는 계속해서 빠져나가니까요.
다른 SI파견업체를 찾아봐도 결국 이 시간은 똑같은 것인가요?
파견 안나간다고 돈을 안준다니..;; 이게 말이 되는건진 잘 모르겠네요.
인력업체들은 점점더 양아치들이 되어 가는군요.
저도 30넘어서 인력업체 통해서 이 업계에 발 들였는데요.
더러워도 1년~2년 정도 참으시면서 열심히 하시면 좋은 기회들이 많을겁니다.
인력업체들도 직원이 2년 넘겨 일하길 기대도 않고 바라지도 않더라구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