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IT를 업으로 생활한지 10년이 넘었다..
사람들은 그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하지만..
글쎄.. 내가 느끼는 것은 아직도 10년전 이 일을 시작할때와 별반 다른 것이 없게 느껴진다.
한 직장의 사원에서 시작해서 차장이 되어..
조금 더 먼 곳을 보고. 낮은 곳은 보게 되었지만
아직도 후배들한데는 미안하다.
아웃소싱으로 인력장사하고 계시는 분들..
대기업 1차 협력업체라고 강조하시는 분들..
개발의 성과물을 우습게 생각하시는 분들..
개발자 단가 후리시는 분들..
직원들 월급 체불하시는 분들..
개발자를 물건으로 보시는 분들..
어린 후배들한데는..
IT업이 아직도 이렇게 더러우니..
어느 회사를 가도 20대 팔팔한 젊은 개발자를 찾기가 힘들고..
20대 개발자가 있는 회사는 오히려 부럽기까지도 하고..
나처럼 곧 40대를 준비해야하는 동료 및 선배들의 경우..
다른 업체들과 이전에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을 했던 분들과
우연히 만나면 하는 인사 말이..
"아직 이쪽을 하시나요? 아직 떠나지 않으셨죠?" 라는 말이다..
요즘은 우스겟소리로
"요즘은 젊은 개발자들이 없어서 전 같지 않고
40대 넘어서도 개발 일 할 수 있다는 속절인 농담을 주고 받고 있다.."
이런 IT생태계가 너무 사람을 지치고 지겹게 만들다..
난..
이제 한 숨돌리고 지난 10년을 뒤돌아보았고..
앞으로의 갈 길을 생각해 본다..
지금 난 이직을 희망하고 있다..
10년전에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도 임급이 체불되어 고통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사는 다른지만.. 그때와 똑같이.. 지금도 회사의 경영난으로 월급이 체불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
이직을 준비하는 나에게는 IT업계의 직장생활의 마지막 고별전이라고 마음먹고 준비한다.
IT의 모든 것이 지겹게 느껴진다..
에혀....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 좋은 곳으로 이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