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투입된지 2일차된 프린이...
계약상 직무는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TA 이로 직무를 정하고 투입되었는데,
PL이라고 수행사 직원이 있었음. 처음이고 그러니 뭐 인사야 다 하고 하지만
'각이 안나오는 인간' 임이 여실히 들어남.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TA 라서 인프라 쪽이고 고객사에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방법론까지 제시를 해놨기 때문에 나름 빡시다고 판단하고 이래저래
자료조사와 설계등을 진행하기 바쁜데...
PL 이라는 '인간'이 질문을 하나둘 하기 시작함 그런데, '각이 안나오는 인간' 을
앞에서 마주하는 그 기분...
PL: git 안 써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 ????
PL: 전 SVN 만써봐서요.. git 뭔지 몰라요.
나: 모르면 SVN 쓰시면 되죠.. 고민까지야.....
PL: 고객사에서 Git 로 해달라고 해서요.
나: 아,, 그것도 고객사에서 정해줬나 보내요. 고객사 요구사항에 그게 들어있으면 그렇게 해야겠네요..
PL: 할줄 아세요?
나: 네.. 조금요..
PL 얼굴에 갑자기 화색이 돌았고, 나는 '아차~' 하는 순간이 스쳐 지나갔더랬음.
나: 공부 하셔서 하셔야 겠네요... 개발 PL 이면, 다른 개발자들도 리딩도 해야하고 할텐데요..
PL: 배포할때 어떻게 하나요?
나: 네?? 배포요?? 그건 고객사에 이야기 해준대로 구축해줘야겠죠..
PL: DEV, PRD 이렇게 배포를 해야 하는데, Git 은 어떻게 연결해서 가지고 오는지 몰라서요...
나: 인터넷 찾아보시면 많이 나올 겁니다.
PL: 님은 프로젝트할때 어떻게 하션느데요?
나: (이 새끼.. 각 안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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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은 뭘 모르는 사람에게 붙이진 않는다. IT 기술이 한두개도 아니고 ...
모르는데, 내가 해야할 일이고... 어디 잘 아는 인간 어디 없나... 넘겨버리게...
이게 무능한 거다.
'내가 해야할 일이고 넘겨버리기' 도 오바라고 한다면, 순화해서 '내가 해야할 일이지만 잘 모르니
도움 받겠다' 라고 바꿔줄 의향은 있다. 하지만 그 도움이란게 '니가 다 해서 내게 갖다 받쳐라..'
라는걸 사회생활 몇년만 하면 다 알지 않나...
무능하면 PL 이런거 하지 말아... 수행사 정직원이라 시키면 해야하는 입장인건 알겠다만,
'어떻게든 난 널 부려먹어야 겠다' 라는 일념을 장전하고 시간날때마다 질문만 해대는데...
구글은 뻘로있나?
투일 2일차에.... 철수 생각을 바로 하게 되네.... 계약 업체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플젝 시작도 안했으니
2일 돈 안받을테니,,, (점심을 계속 얻어먹음) 그냥 없었던 걸로 하자.. 콜?
기초지식이라 '그냥 네이버로 검색하세요' 라고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