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에스라는 회사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는 IT 3대 복마전이라는 K* 회사의 하청입니다. 지원하게 된 이유는... 이쪽 파트가 마침 관심있던 분야였고요.
헬? 디아블로에서 침대 위에서 수영 하듯 내집 처럼 지나다니던 저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어느정도 경력이 쌓였으니 '그까이꺼' 하고 지원했더랬죠.
문제 없이 들어갔습니다. 갔는데...
암 것도 안 주는 것입니다. 원청 PM이 와서 왜 놋북 셋팅 안하냐고 하더군요. 못받았다고 했죠..
그렇게 3일 걍 공백의 시간만을 보냈습니다. 미치겠더군요. 기다리다가 못참아, 면접 봤던 영업(양아치 새끼) 차장 모씨에게 전화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나에게 그걸 달라고 하냐고 화를 내더군요.
허참. 면접 때는 뭔 일 있으면 자기를 먼저 찾으라던 놈이. 어이가 없더군요. 원청어세 빨리 일하라고 했다, 라고 저는 말했습니다.
이게 효과가 있었나 봐요. 그날 저녁에 바로 달려와 주더군요.
자, 놋북을 받았으면 본격적으로 일을 해 볼까요?
음...? 뭔가 이 아해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시스템 정보 확인.
오 마이갓....
2014년에 싱글코어 CPU?! 램은 2기가....????
입이 절로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를 찾고 있더라구요. 이런 걸로 업무를 못보는데 절대 안 바꿔 줍니다. 지들도 그걸 다 쓴다나.
야이... xx 같은. 워드나 하는 놈들하고 SA로 들어온 나하고 같냐;
한숨 푹푹 쉬다가 옆 동료 보니, i5 램은 16기가. 뭐지 이게....? 알고보니 같은 일은 하는 같은 팀에 완전히 같은 role인데, 소속이 다른겁니다. '디비웨이'라고...
예, 여러분이 아시는 그 회사 맞아요. 근데 여기 파트가 좋아서 그런지 양호한 편이더군요.
거왜 있잖습니까. 무지 못생긴 친구 옆에서는 평범한 외모도 빛나는 거.
원청 PM에게 말하니 그제서야 '듀얼코어' '램 3기가' 놋북을 주더군요. 단, cpu가 amd. 제조사는 컴팩(아직도 살아있었나? 10년전에 죽은 회사 아녔어?)
근데 이거도 엄청 느려요...
일을 시작하고나니, 이 놋북이 브라우져 탭을 7개만 띄우면 뻗는 물건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근데 절대 안 바꿔줘요.
SA로 입사했는데 엔이에스에서는 자기가 맡고 있던 관제파트(op) 업무도 은근슬쩍 떠 넘깁니다.
'휴가 가고프면 op업무 배워서 땜빵 해주고, 너 휴가갈때 op가 대무 서게 해라'고 엔이에스 부장이란 작자가 말하더군요.
그렇게 2개월 지났는데, 연봉 후려치기 당한걸 알게 됐죠. 그만둔다고 했더니, 면접과 연봉 계약 때 그리 태도가 고압적이던 놈들이
갑자기 입안의 혀마냥 살갑게 굽니다. 심지어는 연봉 계약도 다시 해 주겠답니다.
근데 전 알고 있습니다. 설날이 코 앞이라 꼬시고 있다는 걸. 3월 쯤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안면바꾸고 자르겠지요.
3월 되면 인력 시장에 사람이 많이 풀리니까요.
아참. 여기 근무요? 주말 토요일,일요일 양일100% 근무에, 야비주야비비 로 근무가 돌아갑니다. 한번 15시간, 장애 발생하면 서비스로 1~2시간 추가 근무 있고요.
당연 추가 근무 수당 없습니다.
일에 관해서는... 비밀서약해서 자세한 건 쓰기 좀 어렵고요. 다만 전설에 걸맞는 근무환경이었습니다. 뭐 되는 게 없는 회사예요.
내부 전산망 계정 나오는데 1달 걸리는 회사입니다.
*T로 가실 분들은... 좀 고민 해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의 교훈
밑에는 밑이 있더라라
티 많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