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IT노동자 C 입니다.
급여 지급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업체를 거르는 기준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익월 10일이 넘어가는 업체입니다.
그리고 그것 또한 업체의 사정이므로 개인적으로는 더 빨리 줄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일 안합니다.
정직원이 아니라 계약직, 프리랜서직 이라서? 아니죠.
그냥 업체에서 최대한 늦게 주는 겁니다.
갑 에서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아니죠.
그럼, 갑 에서 정산을 늦게 해주면 더 늦게 줄 수도 있다는 소리네요?
자기 부담을 1도 가지지 않겠다는 쓰레기 마인드. 딱 그거죠.
많이 양보해서 종종 하루, 이틀 정도 늦으면 이해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10일 넘어간다? 출근 안하고 갑 회사 팀장이나 뭐 연락오면 이야기 합니다.
사실은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너무 인정머리 없나요..?
간혹, 너무 인간적이고 오랜 기간 일을 같이 진행했던 업체라 잠시
사정을 이해해 주는거야 본인 선택이겠죠. 어디까지나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역시 비지니스는 비지니스로 대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속했던 업체는 아마도 당연히 갑 회사에서 쓴 소리를 듣던, 안좋은 인상을 남기던 하겠죠.
또는 무슨 소리냐며 임금은 업체에 다 지불했는데? 라고 하실지도요.
덩달아 자기부담 1도 지지 않으려는 쓰레기 업체는 걸러지는 IT노동계가 될 겁니다.
내가 거르고, 갑 회사에서 업체를 거르고, 그렇게요.
어이 없게도 종종 익월 말에 받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럼, 프로젝트 종료 후 1개월 후 뽀나리 받는 기분일까요? 아니죠.
돈 떼일 가능성이 더 훨~씬 더 한.. 500% 높아진거죠.
보통 익월 10일 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일자를 앞 당겨서
입금 확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이유불문, 10일 넘어가는 업체랑
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업체는 익월이 부끄럽지 않은지 대 놓고 자랑질을 하더군요.
자기는 다른 업체와 달라서 순수 자기부담으로 노동자를 위해서 그래도 익월 15일 지급한다고 말이죠.
하. 어이가 없을 뿐 입니다.
타자 치다보니 감정이입이 되었네요.
모쪼록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고 합리화 하면서 우리네 IT 노동자들의 보편적인 질 까지
낮아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인분의 IT노동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특히... 임금은 올라갔는데 20년 전 단가에서 여전히 변동이 없다는건...
참 아이러니 합니다)
다음에는 제가 생각하는 임금 이야기를 좀 적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