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만수무강하시구요
일단 저는 국비 학원 출신입니다.
백엔드 쪽을 주로 했고 프론트개발은 보조수단? 그런식으로 배웠습니다.
면접을 본 회사가 반응형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곳인대
조금 당황스러워서 글을 남겨봅니다.
면접관과 실무진(디자이너)이 들어오셨습니다. 2:1 면접입니다.
질문 순서는 약간 뒤죽박죽 입니다.
질 : 자바를 배웠는대 초급,중급,고급 중 어느정도인가?
답 : 중급정도입니다(거짓말입니다..ㅜ.ㅜ 근대 초급이라고 하면 안뽑을거 같아서 중급이라고 했습니다.)
질 : 고급되려면 어느정도 기간이 필요한가?
답 : 3년정도 생각합니다.
질 : 너무 오래걸리는거 아닌가. 6개월이면 되는거 아닌가?
답 : 당황스러워서 아무말 못했습니다.
질 : 현제 프로젝트에서 푸싱?(글작성시 관리자에게 메일로 알려주는것. 푸싱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들었습니다.)
에 관해서 막혀있는대 해결할 수 있느냐?
답 : 소스를 보고 분석을 해봐야 알거 같습니다.
질 : 개발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초보는 필요없고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돌려서 말했지만 요약하면 딱 저소리입니다.)
신입으로 들어와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할 생각은 있느냐
답 : 자기계발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질 : 업무중 모르는것이 있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답 : 사수에게 물어봐서 배우겠습니다.
질 : 현제 사수가 없다. 혼자서 해야한다. 어떻게 하겠는가?
답 : 구글링해서 해결하겠습니다.
질 : 칼퇴시켜주긴 할껀대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한다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답 : 상황이 그렇다면 이해하고 야근 하겠다고 했습니다.(디자이너분도 처음에 야근하고 지금까진 안했다고 합니다.)
질 : 질문있는가?
답 : 일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무었입니까?
질 : 직원들 칼퇴시컨거
답 : 제 업무는 무엇입니까?
질 : 자바스크립트와 제이쿼리를 사용하여 웹페이지 만드는것?
이후 인성쪽 질문하시고 약간 압박을 하시긴 하셨습니다. 뽑았는대 열심히 안하고 성과 안보이면 권고사직 할꺼다, 칼퇴 시켜줄껀대 집에가서 놀고 회사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권고사직 할꺼다, 뭐 이런거 저런거...
마지막으로 면접 끝나고 프로젝트에서 막혔던 부분 보고싶냐고 하길래 보고싶다고 했더니 작업실로 대려갔습니다.
여기서 느낀건 '아 정말 디자이너들 뿐이구나.. 백엔드쪽은 아무도 없구나..팀장님도 프론트쪽이구나..' 이거였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유지보수 막힌부분을 보여주면서 자 해결해봐 이러는대...와.....정말 당황했습니다.
그누보드로 만들었다. 글쓰면 관리자에게 메일이 날라가야 한다. 2가지 알려주고 해결해봐 하는대...
제가 그누보드를 써봤다면 모르겠는대 면접에서 처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한거는 솔루션툴이라던지 스프링이라던지 실행시켜주고 소스부분 보여주면서 메일기능을 추가하고 싶다.
해결해봐라 라는거였는대....그 홈페이지 관리자모드 켜주고 해결하라는대...이게 기술면접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팀장님은 손님이 오셔서 자리를 비우고 실무디자이너 두분과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못한다는 결론 내리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는중에 팀장님에게 전화가 와서 주말에 바쁜지, 안바쁘면 홈페이지 주소랑 관리자 아디,비번 알려줄테니 3일간 공부하는 셈 치고 해결해보고 연락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회사 취직할 맘은 있지? 하길래 예 하긴 했는대...
일단 알았다고 하고 집에와서 30분만에 해결 봤습니다..
구글링 하니까 진짜 30분만에 해결봤습니다.
관리자 모드에서 옵션 체크 몇개 하니까 끝나는 일이였는대 이걸 30만원 받던대...
제가 30만원 받아야 하는거 아님니까?ㅋㅋㅋㅋㅋ
아무튼 회사에서는 웹퍼블리셔와 백엔드 개발을 동시에 원하시는거 같은대 제가 자신이 없습니다.
자바를 주로 배운거라서 자바스크립트와 제이쿼리는 잘 못하거든요.
그런대 자바스크립트와 제이쿼리때문에 뽑는거라고 하시던대...
개발쪽도 저 혼자서 해야하고...
일단 그누보드 해결한거는 아직 해결했다고 연락 안했습니다. 괴씸해서...
회사 분위기는 좋은거 같긴 하던대..
요약
면접봤습니다.
프론트와 백엔드 멀티유저를 원하는거 같습니다.
사수가 없습니다.
전 백엔드쪽입니다.
시덥잖은 과제를 주었습니다.
그냥 속풀이 입니다..ㅜ.ㅜ
그런 회사는 일도 일이지만 사용자 요구분석, 전략적 개발/운영정책수립 등 포괄적인 컨설팅 업무와 자기처신을 다 해야 합니다.
현재 SI업종의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일 자체만 인정할 뿐 프로그래밍을 시행하기 위해 고민하는 전략,절차,정책,분석,설계,운영방안 등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일에 대하여는 전혀 그 수고를 인정하지도 않고 비용의 지불을 부당하게 생각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회사가 워낙 똥오줌 못 가리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일 잘 해줘도 좋은 소리는 못 들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나 퇴출을 고려하면서 받을 거 다 받고 누릴거 다 누리면서 뻔뻔스럽게 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에서 잡부처럼 일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고자 할 때 업무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해서 고생 꽤나 하실겁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 맡으시려면 월2000은 받아야 됩니다.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 코 다치고, 할 줄 알아도 저렴한 가격에 하시면 일만 죽도록 하고 남는 것은 없게 됩니다.
제가 감히 예측하건데 그 회사는 고급에게 월300도 과분하다고 느끼는 회사일 것 같습니다.
배우겠다는 마인드는 정말 똥오줌 못 가릴 때에나 가지는 것이고, 사람은 자기가 되고 싶은 그릇의 크기에 맞는 조직에 가서 놀아야 향후에 규모있는 그릇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을 때에는 그 때부터 자기 욕심도 부리고 자기 인생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배우겠다는 마인드로 입사해 일 하시면 어느 회사에 가든지 평생 배우기만 하고 남을 위해 일만 하다가 후회만 남습니다.
배울게 많을거라고 잔머리 굴려서 열악한 근무조건과 박봉에 인내하는 순간부터 경력이 꼬이고 개발자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질문자의 취업전략이 무식하게 휴일과 야간에도 노예처럼 일하고 월300 받는거라면 당장 S/W업종 그만두고 노가다 삽질이나 조적, 빵공장 등의 제조업으로 이직해 휴일과 야간업무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남의 부와 명예를 위해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무리할 방법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