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니던 첫회사의 이야기가 있길래

생각난 김에 적어봅니당

 

사설 학원을 열심히 다녔을 때

학원 원장이 수강생들 모은 단톡방에서

본인이 직접 프로젝트 리드하고 알려준다고 구인공고를 자주 올려요

 

학원 원장이 수업시간에 본인 회사 이야기를 자주해요

이번에 직원들과 레스토랑에서 회식했다

직원들이 너무 즐겁게 일한다 

회사를 좋게 꾸몄다 등

자랑만 자주해서 좋은 회사라 생각하고 지원을 했어요

 

학원을 열심히해서 잘 봤는지

면접오라고 연락와요

면접보러 갔더니 회사는 미술관같이 디자인된 건물에 있어요

면접도 원장이 회사 자랑만 얘기하고 학원 수개월간 너를 봤다

언제부터 출근하라고 말해요

 

첫 출근날부터 학원일을 했어요

플젝할 줄 알았는데 학원일이라서 이상했지만

신입이고 원장이 시키니깐 했어도

같은 기수의 수강생이나 다른 기수의 과제를 검사하고 답변까지 하는게 이해가 안갔어요

어찌어찌 같은 수강생의 과제를 검사하고 답변을 고민하다 달긴해요

 

학원 커리큐럼도 구글링으로 찾아서 PPT 만들고 직접 코드도 짜서

원장한테 검사받고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되다 프로젝트 투입해요

 

프로젝트엔 같은 수강생였다가 직원이 된 신입밖에 없어요

대표가 직접 개발리드해서 신입만으로 진행되나 생각했는데

입사한 신입들이 나눠서 공통 진행하고

뒤에 들어온 신입들이 공통을 이용해서 개발해요

매일 야근이 일상이 되고 주말도 출근해요

 

친해진 다른 직원과 이야기하는데

회사에 있던 일을 말해줘요

이전부터 직원들이 경력직 뽑아달래 요구했는데

원장이 경력을 안 뽑는 이유가 

"내가 경력직 중급이상 뽑았어, 근데 중급이 너희보다 못하면 어쩔래?

너희가 그 사람 무시할꺼 아닌가? 나는 그 상황이 두려워서 못 뽑는다"

듣고 황당했어요 그러면서 이야기하는데

대표가 경력직 못 뽑는이유가 신입만 있어야 돈 남겨먹을 수 있다

대표를 봐라 2억이상하는 외제차타고 와이프도 1억 넘는거 타고

회사에 비싼 장식품으로 꾸미는 돈 모두 사람들 속여서 벌고 있다

지금까지 대표가 개발 한적 없다 보여준적 없다 거짓말만 하고 있다

고객한테 고급,중급 개발자가 한다고 신입들 경력을 허위로 제출했다

나는 퇴사 준비하고 있다

너도 빨리 도망치라 말해줘요

 

마음속엔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듣고 이상하다 느낀게 정답이였어요

학원 원장이 단톡방엔 업계가 썩었다고 말하고

뻥튀기로 파견가서 하소연하는 수강생한테 그 회사 뭐냐고 욕하는 원장이

같은 짓거리를 하네요

 

덕분에 퇴사하고 정상적인 회사로 이직했습니당

나중에 첫회사 후기가 잡플래닛, 크레딧잡에 올라오는거 봤어요

학원 원장도 확인했는지 수시로 신고해서 지금까지 삭제하나봐요

 

저포함 수 많은 신입이 거쳐가면서 만든 커리큐럼은

지금도 10년이상 개발자의 실무 수업이라 홍보가 되고 있네요

사설 학원 조심하세요 잘못되면 인생의 오점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