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보도방...
사전에 등재는 안되어 있어도 이 분야에서는 정식용어처럼 사용되는 그 보도방...
Covid 19 때문에 안그래도 일 자리가 줄어서 일 구하기 힘든 시기에
이력서를 오픈한 상황에서 여러 보도방과 통화를 하다보니
알거 같더군요... 인간으로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집합이 보도방이란 걸...
비도 오고.. 썰 풀어봅니다.
사례 1
나: 여보세요?
보도방(아가씨): 이력서 보고 연락 드렸습니다.
나: 어딘데요?
보도방: 지금 일하고 계신가요?
나: 어딘데요?
보도방: 자바 개발은 할 줄 아시죠?
나: 어딘데요?
보도방: 혹시 기술 이력서는 없으신가요?
나: 야이~ 개XX 꺄~ 전화를 했으면 '전 누군데요~' 자기 소개부터하는게 전화 예절인거 몰라? ㅅㅂ 니네 부모가 그따위로 가르쳤냐는 폐드립 해줘야 정신차릴래?
보도방: 뚝~~~~~
욕해서 미안했다.... 근데... 너무나 깊은 빡침이였다.. 전화예절부터 좀 배워서 장사하자...
사례 2
나: 여보세요?
보도방(아가씨): 피빨기드림 이라는 업체 입니다. 일 한국에서 이력서 보고 연락 드렸습니다.
나: 예에~
보도방: 지금 일하고 계신가요?
나: 아니요~
보도방: 그러면 언제든 투입 가능하신거죠?
나: 그렇긴한데, 포지션이 어떻게 되나요? 필요한 분야요.
보도방: 10년차 이상을 찾고 있어서요..
나: 그게 아니구요... 개발인가요? 운영인가요?
보도방: 그건 저도 잘 모르겠구요. 자세한거는 업체에 가봐야 알거 같습니다.
나: (응???) 최소한 프로젝트 소개로 밥벌이 하시면 그 프로젝트가 뭔지는 알고 사람을 구하던 해야지 뭔 프로젝트인지도 모르면서 전화 걸어서 인력만 집어넣고 수수료 받아먹으면 끝인가요?
보도방: 창사 이래 계속 이런식으로 진행했는데요?
나: 프로젝트가 개발인가요,, 아니면 운영인가요?
보도방: 그걸 제가 알아야 하나요?
졌다~ 졌어.... 신이시여... 이번 건은 그냥 제가 잘못한 걸로 장부에 기록하는걸로 합의합시다... 하....
사례 3
나: 여보세요?
보도방(아재): 피빨아먹자 업체 입니다. 일 한국에서 이력서 보고 연락 드렸습니다.
나: 에에..
보도방: 지금 일하고 계신가요?
나: 네네... 이번달 끝 납니다.
보도방: TA 업무할 사람이 필요해서 이력서보니 TA 많이 하신거 같아서 연락 드렷습니다.
나: 네에~ 어디 프로젝트 인가요?
보도방: XX 업체 인데요, 혹시 결혼 하셨나요?
나: 잉? 그건 왜요? 결혼 하면 TA 못하나요?
보도방: 아무래도 시스템을 많이 만질건데,, 장애 발생시 빠른 대응이 필요해서요...
나: 장애가 많이 나는 모양이네요... 그럼 장애 안나게 시스템을 개편하면 되지요.
보도방: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장애가 안날 수가 없어요.
나: 장애 나도 날 밝아서 처리하면 되지 않나요?
보도방: ㅅㅂ
뚝~~~~~
내가 뭘 잘못했나..... 근데 ㅅㅂ 라고 욕은 왜 함? 결혼 안했다고 하면 호구 잡은 건가... 국가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업체구나...
사례 4
인터뷰도 다 잘되고 플젝 가기로 결정하고 계약서를 받아 봤는데,
일할 계산이 주말 포함해서 하길래..
나: 여보세요?
보도방(아가씨): 어머~ 계약서 보셨어요?
나: 네네~ 근데요... 일할 계산 금액이 이상해서요.. 주말은 빼고 검은날만 날수로 계산해야하는데 보니까 주말 포함해서 했더라구요..
보도방: 네네~ 그렇게 하는데 맞는데요.
나: 저는 주말에 용역을 제공할 의사가 없는데요.
보도방: 원래 그렇게 계산하는데요?
나: 원래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구요. 법정 공휴일에 용역을 제공하지 않았는데 제가 돈을 왜 받습니까? 유급 휴가도 아니고...
보도방: 창사 이래 그렇게 계산한 적 없는데요. 회사 다니는 분들 월급도 다 그렇게 계산 되지 않나요?
나: 제가 근로자도 아니고 제가 받을 돈이 월급인가요?
보도방: 네~
나: -_-;;; 우리 용역 계약서 작성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그쪽 업체에 월급 받는 건가요? 정규직 고용되는 건가요? 그럼 4대 보험도 해주세요~
보도방: .............
나: 용역 계약 하고 근로계약하고 같아요?
뚝~~~~~~~~
전화 안옴... -_-;;
사례 5
나: 여보세요?
보도방(아재): 피빨기시전 업체 인데요... 일 구하시는거죠?
나: 에에~
보도방: TA 구하고 있는데요, 내용 보내드렸으니 확인하시고 연락 주시겠어요?
확인해보니 괜찮은 거 같아서 자료 다 주고 했는데 전화가 옴.
보도방: 피빨기시전 업체 인데요...
나: 에에..
보도방: 혹시 주말이나 오후 늦게나 시간 되시나요/
나: 왜요?
보도방: 투입전에 인수인계를 먼저 받았으면 해서요.
나: 투입하고 인수인계 받는거죠.. 급할 거 있나요..
보도방: 맞는데,,, 투입되면 바로 일 시작해야 해서요.. 혹시 노트북 가지고 계시죠?
나: 노트북은 지금 일하는 곳에서 쓰고 있어서 투입될때에 포맷해서 가지고 갈 예정입니다.
보도방: 다른 노트북 없으신가요? 미리 세팅을 해놔야 해서요. 보통 노트북 세팅도 오래걸리잖아요.. 하하하하...
나: 아니... 인수인계도 업무인데, 그러면 돈 줄거예요? 노트북이 한두푼도 아니고 1대 밖에 없는데 뭘 미리 가져도 놔요.. 거기다 계약서도 아직 안 보여주시면서 투입 이야길 먼저 합니까.... 계약서는 언제 보여주실 건가요?
보도방: 계약서는 투입되서 조금 지나서 하게 될 거구요. 요새 대부분 투입전 준비는 다 합니다.
나: 요새 대부분 투입전에 인수인계, 노트북 세팅 안합니다.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난 후에 투입되는거지... 그러다 계약서 조항에 문제가 있어서 서명 안하게 되면 그땐 어떻게 책임질라고 그래요?
보도방: 계약서.. 그거 별거 없어요~ 그냥 다 일반적인 내용이고 계약 많이 해보셨으니 다 아실 거구요... 저희랑 계약서 없이 일하는 사람들 아주 많아요~
나: 수고하세요~ 플젝 안할래요~
뚝~~~~~~
계약서 없이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무탈하길 기원 합니다.
사례 6
나: 여보세요?
보도방(아가씨): 아몰랑 업체인데요. 이력서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나: 네네..
보도방: 운영 TA 인데요.. 할 수 있으시죠?
나: 근데,, 저는 AWS 클라우드에서 WAS 운영 뭐 이렇게 경력을 쌓아서요..
보도방: AWS?? 그게 뭔가요?
나: (응??) 클라우드요... 혹시 Tomcat, JBoss 이런건 아세요?
보도방: ?????? 제가 잘 몰라서요... 이사님이 보시고 연락 해보라고 해서 연락 드렸어요..
나: 이사님이 직접 연락 달라고 해주세요..
보도방: 네...
저기... 적어도 대화는 되어야할 정도는 되야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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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보도방 소리 듣지..... 난 모른다... 니 뽑아서 집어 넣고 우린 수수료 챙기면 끝이다....
니가 업무가 맞더 안맞던.. 우리가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 야근을 하던 말던 그건 니 사정이고...
보도방과 계약 안되는 방법론....
저 20년 넘는 IT 개발자고, 10년 넘는 프리랜서입니다.
보도방중 그나마 좋은 보도방 있고요. 쓰레기도 있습니다.
쓰레귀 냄새나도 일단 인터뷰 다~~~~~~~~~ 보세요.
그중에 인터뷰본 PM 이나 담당자가 님을 맘에 들어하면 ... 자신있게 말하세요.
"전 인력사무소 통해서는 불안해서 못합니다. 가능하시면 협력업체 통해 해주게 해주십시요" 하고요.
되면 되고 안되면 말고로요. 아쉬운 플젝에선 님 반드시 찾습니다. 보도방은 skip 하게 되구요.
그렇게 투입된적 저는 몇번 있습니다.
물론, 전 지금은 그냥 보도방이면 그냥 상종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