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어이가 없어
저같은 피해를 입는 분이 없길 바라며
글을 남겨 봅니다.
이 전에 영업을 하던 이사가 업체를 옮겨 가서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어, 그 분의 말을 믿고 참여를 했더랬습니다.
3월부터 투입된 PM, PL, SubPL이, 한 달간의 분석기간동안 분석이 진행되지 않아 산출물(요건 정의, 프로세스 정의, ASIS 분석, 추가 개발 내용 등)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4월에 제가 개발로 투입이 되었더랬습니다. SubPL이 PL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간질을 하는 등 여러 일이 있던 결과, 4월 말에 SubPL이 쫓겨나고, PL이 다른 업무의 SubPL이 되고, 새로운 이사가 PL로 5월 중순에 투입이 되게 되었죠. 졸지에 4월에서야 개발자로 투입된 저에게 새로운 PL이 올 때까지 설계 문서를 작성하라더군요. 업체에서 중간 정산을 받으려면 산출물을 고객사에 제출해야 한다면서... 소개해 준 분을 생각해서, 돈을 좀 더 받고 그러기로 했습니다.(이 때 그만뒀어야 했다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문제는 이후에 새로 온 이사가 전혀 PL역할을 하지 않는다는게 발단이었습니다. 일을 좀 할 줄 안다고 나서서 해줬더니 이젠 PL은 앉아서 월급만 받고 일은 제가 다 하고 있더군요. 업무협의, 개발관련 회의, 개발자 관리, 취합문서 작업 등등... 일이 늘다 보니 야근과 주말 출근이 잦아졌고, 고객사도 "야근을 하란 말이 아니라... 주말에라도 나와서 일을 마쳐야 하는게 아니냐, 왜 일이 없어 보이냐..."라며 은근히 야근 및 주말 업무를 강요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개발자가 한가해 보인다며 프로젝트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어만 가고... 스트레스에 안 먹던 술도 마시게 되었지요.
그러다 설계 작업 이후로 월에 한 번 쉬지도 못하고 주말 출근을 하던 제게 체력의 한계가 왔는지 힘이 들어 하루 휴가를 냈더랬습니다. 급하게 연락 드린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관리자인 PL에게 업무 시작 전에 분명 연락을 드렸는데, 아니 이게 뭔 날벼락인지, 업체에서 연락도 없이 안 나왔다며 난리가 났던거죠. 업무를 제대로 모르는 PL이 제가 안 나왔다며 어쩌면 좋냐고 연락을 했다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제 해줄 업무인 설계 작성, 전문개발까지 마무리 된 상태라, 그 길로 그만두겠다고 철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과는? 급여 미지급!이라는 어이 없는 상황! 설계 문서 하나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 상황까지 진행을 해놨더니... 이건 뭔 상황인지,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란 말이 딱 이 상황인 듯합니다. 인센티브를 달란 것도 아니고, 월급으로 사는 월급쟁이한테 그 동안 일한 보수를 안 주다니... 철수한 전달 및 해당 월의 급여를 모두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업체를 어떻게 믿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는지...
현재는 노동부에 급여미지급으로 신고한 상태로 노동부에 진정관련 출석을 위해 대기 상태입니다.
SI업체가 개발자를 우습게 알고 노예처럼 부리는 이런 업체는 잘되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제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들어도, 노동부던 민사던 계속 업체에 항의할 생각입니다.
PL이 일을 안해서 문제 생길것 같으면 미리미리 문제 제기를 했어야죠
그리고 법적 싸움 간다면 야근비까지 같이 요구하셔야 겠네요
그리고 야근은 그냥 하지 마세요
야근 요구 하면 나가 버리시구요
망한 프로젝트나 야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