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www.bloter.net/_news/8df43d70c3c78eb8
웹서비스를 데스크톱으로! 모질라 '프리즘'
구글 G메일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쓸 수 있는 '웹메일' 서비스다. G메일을 이용하려면 웹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주소창에 'http://gmail.google.com'을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데스크톱 바탕화면에서 곧바로 G메일 창을 띄워 쓰면 어떨까. '데스크톱용 G메일'을 쓰듯이.
모질라랩이 이같은 새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도구, '프리즘'(Prism) 얘기다.
우리는 웹에 접속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한다. 구글 G메일에서 e메일을 확인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감상하기도 한다.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체크하거나 플리커에 접속해 사진을 올린다. 그런데 이는 모두 웹브라우저를 거쳐야 가능한 일이다. 늘 똑같다. ①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를 실행하고 ②원하는 웹사이트로 접속한 뒤 ③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모든 일이 하나의 웹브라우저안에서 이뤄지는만큼 그래픽 사용자 화면(GUI)도 똑같다. 이것이 우리가 웹을 즐기는 기본 형태다.
데스크톱에선 방식이 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쓰려면 '윈도우 시작버튼→프로그램→Microsoft Office→Microsoft Outlook'을 선택하거나, 바탕화면 또는 빠른실행 메뉴에 등록해둔 단축아이콘을 실행하면 된다. 아래아한글이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실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각 프로그램은 독립된 GUI를 갖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같은 웹브라우저도 이런 식으로 쓰는 수많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모질라랩은 발상을 전환했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듯 웹서비스를 쓰면 어떨까.' 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쓰듯 윈도우 시작버튼을 눌러 'G메일'을 실행하거나 바탕화면의 G메일 단축아이콘을 더블클릭하는 식이다. 획일적인 웹브라우저 메뉴와 아이콘들도 없앴다. 각 서비스들은 고유한 메뉴와 GUI를 갖고 있다. 겉보기엔 마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띄운 모양새다. 단순히 웹사이트 단축아이콘을 바탕화면에 복사하는 방식이 아니란 뜻이다.
귀 밝은 이들이라면 어도비 'AIR'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모질라의 '프리즘'은 이들과는 다르다. AIR나 실버라이트가 웹을 대체하는 데스크톱 환경을 구축하려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면, 프리즘은 데스크톱의 장점을 통합한 웹 플랫폼이다. 웹서비스를 이용하되, 마치 데스크톱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듯 손쉽게 띄우자는 것이 모질라랩의 기본 생각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가 '프리즘'인 것이다.
'프리즘'의 전신은 모질라재단의 웹러너(Webrunner)다. 웹러너는 일종의 독립형 웹브라우저다. 기존 웹브라우저처럼 복잡한 메뉴와 도구, 툴바나 북마크 등이 없이 하나의 창에서 하나의 웹사이트를 띄우는 웹브라우저다. 모질라의 자체 엔진인 XUL러너(XULRunne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웹러너처럼 하나의 창으로만 이뤄진 웹접속기를 '군더더기없는 브라우저'(distraction-free browser)라고도 부른다.
'프리즘'은 데스크톱에서 실행되는 웹 플랫폼이다. 윈도우 뿐 아니라 리눅스, 맥OS 등 웹에 접속 가능한 모든 운영체제에서 구동된다. HTML, 자바스크립트, CSS같은 다양한 인터넷 기술들도 문제 없이 지원한다.
모질라랩의 구상대로라면 웹의 수많은 서비스들은 '프리즘'을 거쳐 데스크톱에서 고유한 스펙트럼으로 분산될 것이다. G메일, 유튜브, 페이스북, 구글 캘린더, 윈도우 라이브 갤러리…. 각각의 서비스는 데스크톱 프로그램처럼 고유한 화면으로 독립된 창에서 실행된다. 이용자는 인터넷에 접속돼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네트워크가 먹통이 된다면 모를까.
모질라랩은 '프리즘'과 파이어폭스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예컨대 파이어폭스 메뉴에서 '도구→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을 선택하면 개인 설정이나 쿠키 등을 유지하면서 해당 웹서비스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는 식이다. '파이어폭스 3.0'에는 '프리즘'의 기능이 통째로 내장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
윈도우용 프리즘 원형버전(프로토타입) 내려받기
※ 이미지 출처=모질라랩
<덧> '윈도우용 프리즘 0.8'을 내려받아 설치해봤습니다. 독립 브라우저창이 뜨긴 하는데, 바탕화면이나 시작메뉴 등에 단축아이콘이 저장되지 않고 에러 메시지가 뜨네요. 아직은 다소 불완전한 모습입니다. 점차 개선되리라 기대합니다.
웹서비스를 데스크톱으로! 모질라 '프리즘'
구글 G메일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쓸 수 있는 '웹메일' 서비스다. G메일을 이용하려면 웹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주소창에 'http://gmail.google.com'을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데스크톱 바탕화면에서 곧바로 G메일 창을 띄워 쓰면 어떨까. '데스크톱용 G메일'을 쓰듯이.
모질라랩이 이같은 새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도구, '프리즘'(Prism) 얘기다.
우리는 웹에 접속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한다. 구글 G메일에서 e메일을 확인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감상하기도 한다.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체크하거나 플리커에 접속해 사진을 올린다. 그런데 이는 모두 웹브라우저를 거쳐야 가능한 일이다. 늘 똑같다. ①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를 실행하고 ②원하는 웹사이트로 접속한 뒤 ③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모든 일이 하나의 웹브라우저안에서 이뤄지는만큼 그래픽 사용자 화면(GUI)도 똑같다. 이것이 우리가 웹을 즐기는 기본 형태다.
데스크톱에선 방식이 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쓰려면 '윈도우 시작버튼→프로그램→Microsoft Office→Microsoft Outlook'을 선택하거나, 바탕화면 또는 빠른실행 메뉴에 등록해둔 단축아이콘을 실행하면 된다. 아래아한글이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실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각 프로그램은 독립된 GUI를 갖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같은 웹브라우저도 이런 식으로 쓰는 수많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모질라랩은 발상을 전환했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듯 웹서비스를 쓰면 어떨까.' 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쓰듯 윈도우 시작버튼을 눌러 'G메일'을 실행하거나 바탕화면의 G메일 단축아이콘을 더블클릭하는 식이다. 획일적인 웹브라우저 메뉴와 아이콘들도 없앴다. 각 서비스들은 고유한 메뉴와 GUI를 갖고 있다. 겉보기엔 마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띄운 모양새다. 단순히 웹사이트 단축아이콘을 바탕화면에 복사하는 방식이 아니란 뜻이다.
귀 밝은 이들이라면 어도비 'AIR'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모질라의 '프리즘'은 이들과는 다르다. AIR나 실버라이트가 웹을 대체하는 데스크톱 환경을 구축하려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면, 프리즘은 데스크톱의 장점을 통합한 웹 플랫폼이다. 웹서비스를 이용하되, 마치 데스크톱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듯 손쉽게 띄우자는 것이 모질라랩의 기본 생각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가 '프리즘'인 것이다.
'프리즘'의 전신은 모질라재단의 웹러너(Webrunner)다. 웹러너는 일종의 독립형 웹브라우저다. 기존 웹브라우저처럼 복잡한 메뉴와 도구, 툴바나 북마크 등이 없이 하나의 창에서 하나의 웹사이트를 띄우는 웹브라우저다. 모질라의 자체 엔진인 XUL러너(XULRunne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웹러너처럼 하나의 창으로만 이뤄진 웹접속기를 '군더더기없는 브라우저'(distraction-free browser)라고도 부른다.
'프리즘'은 데스크톱에서 실행되는 웹 플랫폼이다. 윈도우 뿐 아니라 리눅스, 맥OS 등 웹에 접속 가능한 모든 운영체제에서 구동된다. HTML, 자바스크립트, CSS같은 다양한 인터넷 기술들도 문제 없이 지원한다.
모질라랩의 구상대로라면 웹의 수많은 서비스들은 '프리즘'을 거쳐 데스크톱에서 고유한 스펙트럼으로 분산될 것이다. G메일, 유튜브, 페이스북, 구글 캘린더, 윈도우 라이브 갤러리…. 각각의 서비스는 데스크톱 프로그램처럼 고유한 화면으로 독립된 창에서 실행된다. 이용자는 인터넷에 접속돼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네트워크가 먹통이 된다면 모를까.
모질라랩은 '프리즘'과 파이어폭스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예컨대 파이어폭스 메뉴에서 '도구→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을 선택하면 개인 설정이나 쿠키 등을 유지하면서 해당 웹서비스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는 식이다. '파이어폭스 3.0'에는 '프리즘'의 기능이 통째로 내장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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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용 프리즘 원형버전(프로토타입) 내려받기
※ 이미지 출처=모질라랩
<덧> '윈도우용 프리즘 0.8'을 내려받아 설치해봤습니다. 독립 브라우저창이 뜨긴 하는데, 바탕화면이나 시작메뉴 등에 단축아이콘이 저장되지 않고 에러 메시지가 뜨네요. 아직은 다소 불완전한 모습입니다. 점차 개선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