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의 새로운 정책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통신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칸막이식 수직규제를 걷어내고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등의 구분 없이 자유로운 시장진입을 허용하는 수평규제로의 전환을 예고한 것.
과 거 유선과 무선 등으로 구분된 사업영역 속에서 제한된 경쟁을 해온 기업들에겐 무한경쟁시대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 당장 올해 결합판매, IPTV로 촉발될 이같은 변화는 오는 2010년 통신과 방송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되는 광대역통합망(BcN)이 완성되면서 그 거대한 구조개편의 시나리오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로드맵상 그렇다는 것이고, 기술과 환경이 변했다 해도 시장이 이를 다 수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과거 10년간 영역별로 나눠진 시장경쟁에 익숙한 기업들의 저항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미 일부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산업의 특성상 경쟁논리를 적용하는데는 분명 한계도 있다. 정부의 정책변화가 기대만큼 큰 변화를 몰고올 지, 또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당장 융합의 한축인 방송과의 시각차가 걸림돌이자 선결 과제다.
출처 : inews24 (http://www.inews24.com)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