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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시장을 재정의할 수 있을 것인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어제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용 컴퓨터와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휴대폰 시장서도 애플이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스티브 잡스의 호언장담이었기에 어제 하루 국내외 언론과 블로고스피어는 아이폰 얘기로 봇물을 이뤘다. 흥행성 하나만큼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애플표 휴대폰 아이폰의 등장으로 통신 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초점은 아이폰의 시장 장악력이다. 장악력의 크기에 따라 휴대폰 업계는 '판갈이'이 일어날 수 있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 에릭슨, LG전자로 대표되는 세계 5대 휴대폰 업체들은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높은 브랜드 파워와 디자인 능력을 갖춘 애플의 등장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단한 놈'이 나타난 것이다.

아이폰은 과연 휴대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것인가? 애플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아이폰은 4GB와 8GB 저장용량을 갖춘 제품이 공급되는 가격은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다. 미국의 경우 6월부터 애플과 싱귤러 와이어리스 대리점에서 판매되며 각사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다. 애플표 휴대폰 아이폰을 보라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가격이다. 아이폰은 동급 저장 용량의 MP3플레이어 아이팟나노보다 두배 가량 비싼 편이다. 제품 스펙을 보면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지금까지는 성장 분야다. 그런만큼 수익성도 아직까지는 높은 편이다. 리서치인모션(RIM)이 판매하는 블랙베리의 경우 e메일을 편리하게 보낼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한때 400달러 가량에 판매됐던 블랙베리에는 그 흔한 디지털카메라나 MP3파일 재생 기능이 없다는 것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

모토로라도 뛰어난 디자인의 레이저 하나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잘만든 제품은 프리이엄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이같은 분위기는 애플로서는 기회요소다. 애플은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에서 넘버원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회사가 아니었던가. 더구나 애플은 아이튠스란 또 하나의 카드를 쥐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튠스를 결합한다면 경쟁사에는 없는 무언가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로 이어지는 '트로이카'를 앞세워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애플의 주특기다. 프리미엄의 확보를 위해 아이폰에도 이같은 전략이 스며들 가능성이 높다. 전후 사정을 감안하면 애플은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일정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1~2년안에 메이저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차세대 성장 동력을 삼은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이른바 '빅3' 휴대폰 업체들은 지금 긴장좀 하고 있을 것이다. RIM와 팜 등 규모가 좀 적은 업체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여주듯 아이폰이 나온다는 소식에 RIM과 팜의 주가는 각각 7.9%, 5.7% 내려앉았다.

시야를 조금 넓혀보자. 현재 시점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제품군의 시장이 겹치는 비중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아이폰에 붙은 가격표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의 충돌을 막기 위해 상당히 고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 때문에 아이팟 판매가 줄어주는 상황은  최소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아이팟 시장은 계속 유지하면서 아이폰을 앞세워 음악폰의 공세를 막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과연 언제까지 아이폰을 고가의 스마트폰 영역에 묶어두려 할 것인가? 휴대폰과 MP3플레이어가 융합되고 새로운 멀티미디어 모바일 기기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애플이 지금과 같은 전략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아이팟과 아이폰의 충돌을 부추길 수 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중 상당수가 99달러 또는 그 이하에서 판매되고 있다. 휴대폰도 서서히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코모디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싸구려 취급 받기를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스티브 잡스의 성향상 애플은 저가폰 시장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저가폰은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는 이상 수익을 올리기도 어렵다.

그러나 중형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때가 되면 애플이 가격을 낮춘 아이폰을 앞세워 밀고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다. 애플은 MP3플레이어 사업서도 유사한 전략을 구사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 파워는 이때부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애플이 부상한 상황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 에릭슨, LG전자가 지금과 같은 지위를 계속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1~2개 업체는 대열에서 밀려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애플이 일단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의 입김이 강한 휴대폰 시장은 애플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분야와는 다른 시장이다. 천하의 MS도 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이라고 해서 쉽게 파고든다는 법은 없다. 결국 검증의 무대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우리는 애플의 휴대폰 시장 입성기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승부사 스티브 잡스가 디지털 컨버전스 세상을 상대로 벌어지는 도전을 바라보는 것은 디지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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