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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몇주전까지 프로그래머로 회사를 다녔던 사람입니다.
전 고등학교때부터 프로그래머 말고는 다른 직업을 가지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사이트를 통해 벤쳐회사에 취직하게 되었고 정말 큰 부푼꿈을 안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취업사이트에 채용공고에는
4대보험과 신입치고는 높은 연봉을 내걸었는데.  제가 바보지요..
입사하고는 바로 큰 프로젝트 때문에 혼자 파견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15일쯤 지났을까?
회사로 부르더군요.  근로계약서를 쓰자구요.  그런가보다 해서 계약서 내용을 봤더니만 참.. 웃음도 안나왔습니다.  4대보험이란 말은 아예없고 수습기간 3개월간 64만원 그 다음부터 80만원이라 적혀 있더군요.. 물론 상여금, 퇴직금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무늬만 연봉제고 80만원짜리 월급제였죠 그렇다고 호봉이 쌓여서 80이상 주는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기간안에 완성을 못시켜서 회사에 피해를 입히게 되면 수습기간 3개월의 월급을 지급하지 않을수도 있고 관할 법원을 어디로 하고..일방적으로 회사에 유리한 계약서더군요..  하지만!! 어쩔수 없이 서명했습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고 저 역시 첫 프로젝트를 놓치기 싫어서 서명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식대비 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매일 저녁10시까지 남아서 일을 하는데 점심값 3천원, 저녁 야식비 4천원정도 차비까지 하루에 8천 4백원씩 꼬박꼬박 쏟아부었습니다. 정말 서러웠던것은 제가 파견나갔던 회사는 점심, 저녁 알아서 시켜 먹고 회사서 식대비 지불하고 그랬는데 전 꼬박꼬박 제 돈내고 야식먹으면서 야간 작업을 했습니다.
나중엔 돈이 아까워 굶었습니다!!  그쪽회사에서 제 사정을 알고 담날부터 그 회사돈으로 저녁을 사주더군요 사장님께 몇차례 건의를 하고 지급결의서를 올렸으나 결제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월급에 식대비가 포함되어 있다더군요..-0-;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참았습니다.  제 생애 첫 프로젝트를 망치기 싫었거든요..  4달 계획을 잡았던 프로젝트를 3달 안에 끝내라고 매일 독촉을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야근하면서 3달안에 끝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전 그 파견나갔던 회사에게서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회사에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라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나가겠다 했습니다. 어차피 그 프로젝트를 위해 들어온 계약직 이니깐..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가니깐 아무 문제없을꺼라 생각했는데 사장은 계약서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계약기간이 6개월인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관할 법원 어쩌고... 협박까지 들었습니다.  실제 이유는 경쟁업체로 옮기는것 때문이였죠..결국엔 회사를 옮기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11개월이 지나서야 관두게 됐네요..너무 쌓인게 많아 이곳에서라도 풀어봅니다.
IT쪽 노동현실을 개선해줄 단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무척이나 반갑네요..^^
IT산업노동조합 화이팅~ 프로그래머 화이팅입니다~!!!
  • ?
    Xu 2004.11.10 11:44
    화이팅입니다. 함께 이런 노동현실을 개선해봅시다
  • ?
    펭귄맨 2004.11.19 04:52
    휴~ 제가 다 화가 나는군요.
  • ?
    우웩 2004.11.25 10:28
    그 사장색히 미친쉐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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