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03-11-11 21:30:00]
[한겨레] 교육부 대입관련 입장정리
입력거부 교사는 징계키로
최근 일부 대학 입학·교무처장들이 잇따라 “수험생 학교생활기록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네이스)으로 작성된 시디만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원칙은 네이스지만 마지막에는 다른 형태의 학생부도 받는다”고 방침을 정리했다. 또 끝까지 네이스 입력을 거부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문희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정보화국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고3 학생들의 학생부를 네이스에 입력해 정시모집 자료로 대학에 제공한다는 교육부 방침은 지난 5월 이후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전교조 교사들의 반대로 일부 수험생의 학생부를 끝내 네이스에 입력하지 못할 경우 이들에 한해 다른 형태의 학생부를 대학이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대학이 (학생부 형태를) 분류해 자료를 받을 권한이 없고 교사 책임으로 생긴 일로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더더욱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네이스로 통일할 경우 대학의 입학행정이 효율적이니까 나온 발언이지 실제 받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불안해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전국의 2050개 고교 가운데 네이스 입력이 어려운 학교는 10월 말 현재 38개 학교에 불과하다”며 “이들 학교 전교조 교사들을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끝내 입력하지 못한다면 해당 교사에 대해 업무방해나 명령불복종 등의 혐의로 징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순구 기자 hsg1595@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