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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1071817241&code=100100

홍대클럽 가야금연주 “생각보다 잘어울려요”

낮에는 강남 인터넷 회사의 전화상담원으로 밤에는 홍대 클럽의 연주인으로 활동하는 정민아씨. 그는 “부담없는 클럽 무대에 힘이 닿는 한 계속 서고 싶다” 고 말했다.
“홍대 클럽의 가야금 연주자를 아시나요?”

록과 포크, 일렉트로니카와 힙합이 세를 다투는 홍대앞 클럽. 정민아씨(28)는 25현 개량 가야금을 들고 홀로 무대에 오른다. 1주일에 2~3회 정도, 자작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면서 노래도 스스로 부른다.

그는 최근 데뷔 음반 ‘상사몽’을 내놨다. 타이틀곡 ‘상사몽’은 황진이의 시에 곡을 붙였다. ‘무엇이 되어’는 첼로, ‘바람 부는 창가에선’은 타악기, 해금과 함께 연주했다. 때론 아련하고 때론 흥겨운 월드뮤직이라 할 만하다.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한 정씨는 여느 국악도처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이라는 안정되고 이상적인 직장을 갖고자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원서를 넣고 탈락을 확인하기를 5~6차례. 그는 “더 이상 놀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계 수단으로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고 말했다.

음악만 했던 정씨에게 음악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기술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한 직업이 전화 상담원. 별다른 기술이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급여가 좋았다. 정씨는 지금도 주중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서울 강남에 있는 인터넷 결재 회사에 나가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상담원 정민아입니다”로 시작하는 전화 상담원 일을 5년째 하고 있다.

정씨는 중·고교 시절부터 인디 음악을 좋아했다. 대학 졸업 후 경기 안양에 자리한 실용음악 학원을 겸한 라이브 클럽에서 카운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코드 음계 다른 악기와의 협연을 새로 배웠다. 연습실에서 가야금 연주를 하던 그를 눈여겨 본 클럽 사장이 그를 무대에 세웠고, 관객 반응도 좋았다. 정씨는 “최근 홍대 클럽의 음악 흐름이 다양해졌다.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음악을 하는 클럽도 많아져서 가야금도 클럽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음반 녹음과정은 체력전이었다. 새벽까지 녹음을 마친 후 아침이면 눈을 비비고 출근하는 생활을 되풀이했다. 정씨는 “선천적으로 체력이 좋다. 직장에서 가끔 졸기는 했지만 별로 힘들지 않았다”며 웃었다.

“가야금은 한(恨)과 기품을 함께 가진 악기”라고 소개하는 정씨는 “큰 무대에 설 돈이 없으니 계속 클럽에서 내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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