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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자유게시판의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아래에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렸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답변을 읽고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 질문의 의도는 사실 "만약 IT인들이 화물연대 사람들처럼 생존권에 큰 위해가 생길정도로 착취당하게 된다면 그래도 순진하게 말로만 잘해 달라고 요구할 것인가?" 라는 뜻입니다. 좀 과격한 말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자신이 직접 느끼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님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결과만을 보고 그들의 어려운 면을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외면하는 말씀을 들으면서 과연 그런 사람들이 모인 IT연대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올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어려운 부분을 바라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어려운 입장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려고 할까 궁금해 지는 군요. 당장 내일 한끼의 식사가 걱정스러운 상황에서도 국가 신인도 타령하고 있을겁니까? 국가 신인도나 한국 전체 경제가 자신의 배고픈 배보다 소중한 것입니까? 국가 신인도나 한국 전체 경제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착취해도 되는 것입니까?

여러분들이 쉽게 말씀하시는 내용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이 착취당하고 배고프고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존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서 우리가 착취당하고 힘들때는 어찌하려고 하시는지요? 님들도 당장 내일이면 굶을 판인데도 국가 신인도와 한국 경제를 위해서 굶으면서 일하실 겁니까?

좋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가자고 말로 건의한다고 쳐봅시다. 말로 얘기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그런 얘기가 나올정도로 극한 상황으로 가지도 않았을거란 생각은 안하십니까? 말로 해서 해결되면 그것보다 좋고 바람직한 상황은 없습니다만 현재 정부와 사용자들은 절대로 말로 해서는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히려 신문과 방송을 사용해서 여론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 탄압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말로는 대화를 하자고 합니다. 법대로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대화하자고 하면서 정작 그들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자들입니다. 또한 그 법도 자신들이 유리하게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대화를 해도 그 들은 시간을 끌기만하면 현재 상황이 지속되므로 급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볼때 여기 있는 많은 분들이 노사 문제에 있어서 사측의 논리를 따르고 있어 보입니다. 대다수 언론이 그런 기사를 마구 작성해서 배포하니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관점을 가지고서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것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부디 자신이 노동자라는 자각을 가지고 다른 노동자를 착취하는 모습을 외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모습이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릅니다. 착취당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외면당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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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IT인들은 모두 흩어져서 개별회사에서 업부를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당당 업무가 개발이고, 개발된 시스템을 운영 유지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소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IT인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행사하기가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개발이 한 달 두달 늦어지면 그 만큼의 손해는 나오지만 사실 절대적으로 심각한 피해는 주지 못 합니다. 결국 큰 파급효과를 지닌 방법은 시스템 운영에 간여하는 방법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 모두가 다치는 방법이니 쉽게 선택할 수는 없지요.
결국 우리 IT인들은 손과 발이 모두 묶여 있는 처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발이 묶여 있는 상대를 무서워할 정부와 기업이 과연 있을지 궁금합니다.

국가에 무력이 없거나 약하면 타국이 그 국가를 넘보게 됩니다. 전쟁을 불러오는 것이지요. 그러니 전쟁이 싫다고 무력을 기르기를 소홀히 하면 이는 전쟁의 씨앗이 되는 겁니다.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무력은 평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 IT인들이 고민 할 것은 노사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적절한 힘은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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