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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화물노동자의 죽음
세 화물노동자의 죽음
방랑야인(badlands), 2003/08/26 오후 10:42:14  


故 고성학씨

7월 27일 故 고성학 씨(42)가 소속회사인 우경운수 사장의 심한 협박과 은행과의 부채를 감당하기 힘들어 베란다에서 목을 메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경운수 김 삼도 사장(53)은 다단계알선과 수천만원의 돈을 대여해 주면서 소속 지입기사들을 모집하여 왔다. 사망 3일 전부터 김삼도 사장은 조합원들에게까지 배차 불이익을 가하고, 화물연대측 우경분회 교섭대표로 활동했던 전원을 3개월 이내에 전원 해고하겠다고 하는 등 극심한 노조탄압을 자행해 왔다. 고인이 차를 사는 과정에서 빌려준 돈 3천만을 일시에 갚던가 아니면 차를 주던지 해라는 식의 망발로 고인의 생존권을 위협하여 왔다. 죽음이 있던 당일까지 협박을 심하게 함으로서 결국 故 고성학씨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말았다.





故 최복남씨

고 최복남(44)씨는 5월 10일 오전 남해고속도로 서김해 인터체인지 근처에서 조합원 30여명과 함께 선전전을 벌였으며, 부산 ㅎ물류 소속 화물차 운전기사와 사이에 파업 동참에 대한 실랑이를 벌였다. 화물차 운전기사는 최씨를 화물차 앞 범퍼에 매단 채 시속 60-70km 속력으로 1km 가량 달렸고, 최씨는 힘에 부쳐 떨어졌고 뒤따라오던 차량이 최씨를 발견하지 못해 치는 바람에 사망한 것이다.
화물노동자들은 고인이 사망한 날은 결혼기념일이었고, 생일 하루 전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마음 아파했다. 故 최복남씨의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6살, 7살의 두 아들이 있다.





故 박상준씨

화물연대 조합원 故 박상준(34)씨는 화물운송노동자가 경유가격, 도로비 등 직접비용과 차량할부 비용에 따른 부채에 시달리다 지난 4월 28일 음독자살로 숨지고 말았다.
운송하역노조에 따르면, 고 박상준씨는 화물연대 포항지부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한 조합원으로, 4월 27일 밤 지부 회의 후 동료 조합원에게 전화를 걸어 "늘어나는 빚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 화물연대 투쟁을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전한 것을 마지막으로 자택에서 음독,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월 28일 숨졌다고 밝혔다.
故 박상준씨는 지난해 25t 트럭을 구입하여 화물운송을 했으나, 수익은 커녕 경유가, 도로비 등 직접비용과 차량할부 비용 등 빚만 8천여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은 아내와 6살짜리 아들과 4살된 딸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져 동료 조합원들을 더욱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애써 눈감고 피하려하지말고 이들의 죽음을 똑똑히 보라.
그리고 화물연대 파업의 원인을 똑똑히 들으라.

화물 노동자들은 하루 수십잔의 커피로 졸음을 달래며 차량 할부값을 메우기 위해 달려야만 하고 지입차주제와 4~5단계까지 이르는 다단계 알선 착취, 10년사이 4배 이상 뛴 경유값 속에서 운임료는 동결이었다. 심지어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가구당 평균 3,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정부와 운수업체가 알아서 해결해주었는가?
모두가 나몰라라 하는 사이 세 노동자는 죽음으로 내몰렸다.




빚더미에 떠앉아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 치는 화물노동자들과
자신의 경제적 손실만을 걱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기적인 집단은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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