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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고통 여전한데 사면이라니…"
|'김우중 귀국'을 보는 대우노동자들의 눈|

강상철 prdeer@nodong.org

처벌은 당연…비리진상·정관계 유착 철저히 밝혀야

지난 1999년말 홀연히 사라졌던 김우중 전 회장이 결국 돌아왔다. 부실경영으로 대우그룹을 몰락시켰고, 2001년 대우자동차 노동자 1천750명을 해고해 길거리로 내몬 장본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그가 5년8개월에 걸친 해외 도피생활 끝에 한국 땅을 밟는 순간 그를 맞이한 건 '물세례'였다. 얼굴을 적신 물은 손수건 한 장으로 족하지만 그가 닦아내야 할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2천225억원에 이르는 소액주주 채권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만도 아니다.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떠 안은 고통의 눈물 그것이다.
지난 6월14일 인천공항에서는 대우차 정리해고원상회복투쟁위원회(정원투) 소속 노동자 30여명이 "대우 부도의 진짜 주범인 김대중, 김우중을 처벌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외쳐댔다. 정리해고자들은 지난 2년반 동안 끈질긴 투쟁 끝에 1천14명이 복직했지만 아직도 6백명 이상이 고통스런 삶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정원투 박덕재 의장은 "미복직자 중 2∼30%는 가정이 파탄 났고, 심지어 노숙자로 전락한 이도 더러 생겨났다"고 전하며 "정리해고는 도저히 잊혀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금 벌어진 코오롱 정리해고 문제도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대우사태처럼 완전히 부실한 것도 아니고, 향후 적자를 예상해 밀어붙인 것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정리해고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의 귀국과 재평가 논란, 사면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1년 김우중 체포단장을 맡아 해외원정에 나섰던 유만형 씨는 이와 관련해 "경제사범을 처벌하지 않고 사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검찰은 대우사태의 모든 진실과, 정관계 유착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피해자대책위 박창근 임시위원장은 "김우중 씨는 가족 명의의 재산과 은닉재산을 모두 공개하고, 분식회계에 따른 37만명의 선량한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아픔을 맛봤던 대우차노조 김성열 교선실장은 "김 전 회장은 즉시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한편 대우그룹 부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음모와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그 때의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가 않았는데, 자신의 생존을 위한 귀국이라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부도와 연관된 정치권의 압력이나 과거 대우그룹에 기생했던 정치인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투 박 의장도 "진작 왔어야 했다"면서 "사법처리는 당연하지만 이는 나중의 문제고, 먼저 진상부터 철저히 가려 두 번 다시는 대우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년06월16일 3: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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