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으셨던 건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착각하지 맙시다.

프로그래머에게 시스템 분석/설계 맡겨서 훌륭히 해내도 최종적으로 그 수훈은 원청 직원의 것이지 프로그래머의 것이 된 적은 없습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시스템 정책의 방안과 수립을 맡겨서 훌륭히 해내도 최종적으로 그 수훈은 공무원의 것이지 프로그래머의 것이 된 적은 없습니다.

제조업: 원청업체 직원(직영) - 하청업체 사장/관리자 - 맨파워(파견)업체 - 하청업체 단순노동자

건설: 건설사(시공사) 직원 - 하청건축사무소 직원 - 십장 - 노가다꾼

의료: 교수(전문의) - 주치의(전공의) - 수간호사 - 간호사 - 간호조무사

S/W: 공무원 - 대기업 직원(매니저) - 하청업체 담당자 - 보도방 사장 -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의 위치는 노가다꾼이나 간호조무사, 하청업체 단순노동자의 위치와 동일하고 시급도 비슷합니다.

개나 소나 다 한다는 점도 비슷하고, 휴일 밤낮없이 일하면서 수당 한 푼 못 받고, 상습적으로 임금체불에 시달리며, 갑의 갑질에 쉴세없이 시달릴 뿐 아니라, 고용안정성 역시 파리목숨이라 누군가의 마음에 안들면 심심하면 해고되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다만 프로그래머는 자기 일 말고도 교수나 대기업 직원, 원청 직원, 연구원들의 일까지 모두 도맡아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프로그래머는 시킬일 안 시킬일 전부 실컷 써먹고 책임을 떠넘겨도 도망 안가고 반항도 못하는 저렴한 만능도구일 뿐입니다.

프로그래머라는 타이틀의 환상에서 깨어나세요.

너무 힘듭니다. 신입은 싸게싸게 부려먹고 사장놈은 인센티브받아서 연 6억 7억씩 벌어먹고 회사는부도직전이고....

왜 다들 아웃소싱을 인력보도방이라고하는지 이해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