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弔] 투신자살 프로그래머의 명복을 빕니다.
24일 오후 2시. 계약직 프로그래머 신모씨가 명동의 대형 상가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신씨의 가족은 “평소 계약직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불투명한 앞날에 고민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합니다.
불투명한 앞날. 이는 계약직으로, 파견직으로, 프리랜서로, 내일의 고용을 보장하기 힘든 IT노동자 대부분의 문제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알려진 이 소식에 많은 IT노동자들이 안타까워하며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IT산업구조 속에서 고통받았을 고인을 생각해 봅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IT노조와 IT노동자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이제는 그가 모든 고통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년 4월 25일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