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여러분께 2023년 새해 인사 드립니다.
지난 2022년은 우리 IT노조의 틀을 다시금 노조 답게 만드는 한 해였습니다.
7월 임시총회에서 규약을 개정한 가장 큰 이유는 그간 다소 편의적으로 이뤄져 온 의사결정에서의 민주적 원칙을 다시금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연말 대의원 추가 선출을 통해 우리 노조는 드디어 완결된 의결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조합원의 총의가 동등하게 조합 운영에 반영되게 되었으며,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궐석에도 각 의결체계가 대응하여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내부 체계 정비에 힘을 쏟은 것은 앞으로
우리 노조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작년 초 까지만 해도 대형 IT 서비스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돈 잔치가 금세 사그라들고, VC 등 투자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더니 지금에 와선 결국 22년은 반토막, 23년은 반의 반토막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공격으로 자신을 얻은 윤석열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노동개혁으로 포장된 노동탄압 정책을 제1의 목표처럼 내세우고 있습니다. 더구나 노동시간 유연화를 이야기하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IT노동자를 첫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IT노동자들의 새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이 너무나 공공연하게 예고 되어있습니다.
IT노조는 한국 유일의 IT 대산별노조로서 이 예고된 고난을 막아낼 수 있도록 IT노동자들을 조직하고 또 조직하는데 2023년 한 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IT업계를 우리 손으로 바꿔낼 수 있도록 주변의 동료나 지인께 우리 노조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가입을 독려해주시길 꼭 부탁드립니다.
올해 12월 6일로 우리 IT노조가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부침을 겪으면서도 우리 노조를 지켜오신 동지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20년은 더 많은 일을 함께 이뤄 나가길 희망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2년 1월 2일, 위원장 유검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