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W기술자신고제에 대한 IT노동자들의 의식 설문조사 보고서


IT산업노동조합


한국의 노동자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긴 노동시간에 시달리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IT산업분야의 노동자들은 연일 계속되는 야근, 철야에 휴일근로까지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는 근시안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는 IT자본의 욕구에 의한 것이었으나 효율성을 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프로젝트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일정에 커다란 차질을 빚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IT산업의 발전은 물론이고 단지 IT자본이 생각하는 효율을 위해서라도 IT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이 시급한 시점이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계는 현재 IT산업계에 만연한 무수한 비효율의 원인이 IT노동자로부터 비롯한 것이라 판단하고 IT노동자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 SW기술자신고제이다. 국가가(국가의 위임을 받은 SW산업협회가) IT노동자들의 경력을 일괄관리 하겠다는 것은 타 산업분야와 비교했을 때 명백한 차별이며 현실적이지도 않다. 현장 실무를 통해 키워온 업무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몇몇 관료들의 탁상공론으로 결정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시작된 제도는 이미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제도는 시행되고 있다. 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수많은 IT노동자들로부터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문제가 되는 제도라면 지금이라도 IT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폐지하든지 옳게 고쳐내든지 해야할 것이다. 그것이 이번 설문조사의 주된 목적이다. 단지 한 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는 없겠지만, IT산업노조는 본 설문조사를 IT노동권 보호의 첫 걸음으로 생각하고 이후 IT노동자의 권익을 올바르게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Ⅰ. 설문조사 개요

2009년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IT노조 인터넷 사이트(http://it.nodong.net)를 통하여 진행하였으며 311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본 설문조사는 IT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기본현황과 노동조건을 파악하고 SW기술자신고제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진행되었다.

단 기본현황과 노동조건에 대해서는 최근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번 결과 발표는 SW기술자신고제에 대한 입장에 한정한다.


Ⅱ. SW기술자신고제에 대한 입장

- 첨부파일 참조 -

SW기술자신고제에 대한 IT노동자들의 의식 설문조사 보고서.hwp

 


<결론>


SW기술자신고제는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제도의 적용 대상인 IT노동자들은 대부분 그 제도에 반대하거나 제도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분명히 SW기술자의 권익보호가 이 제도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그 SW기술자들이 제도를 거부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필요에 의해 마지못해 SW기술자 신고를 한 IT노동자들의 경우 현장의 정서를 읽지 못하는 관료들의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진 기준에 의해서 피해를 입고 있다. 폐업한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 증명의 어려움 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효성이 미미한 자격증을 기준으로 일부만 인정이 되는 등 경력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


IT업계에서는 회사의 무리한 업무추진, 임금 체불 등으로 회사와 노동자 사이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의 원인은 전적으로 회사가 제공하는 것으로 당연히 그 책임도 회사가 져야 한다. 그러나 그런 불미스러운 일에 상처받으며 회사를 떠났던 IT노동자들에게 SW기술자신고제는 새로운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경력증명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금의 제도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게다가 신고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경력 부풀리기 방지를 놓고 봐도 그 주범은 회사였다. IT노동자들은 피해자일 뿐인데 신고제는 IT노동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SW기술자신고제의 어느 부분을 봐도 SW기술자의 권익보호와 직결되는 부분은 찾기 어렵다. 단지 그들의 경력을 깎고 인건비를 깎기 위한 독소조항들만 가득할 뿐이다. 신고제의 주요 목적으로 명시되어 있던 ‘SW기술자의 권익보호‘에 일말의 진심이라도 들어있었다면 당장 IT노동자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제도를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IT노동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드는 제도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탁상공론에 불과할 것이며 현장에서의 여러 문제와 저항에 부딪힐 것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명/보도 [성명] "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IT산업노조 2023.12.27 397
공지 일반공지 경영난! 권고사직! 고용불안! IT산업 고용불안 신고센터에 알려주세요 file IT산업노조 2023.03.16 473
공지 IT노동자의 산업재해.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1 IT산업노조 2010.07.22 25551
공지 IT노동자 연장근로수당 받는 방법 1 1 IT산업노조 2010.07.04 125738
272 [실천투쟁]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는 사업장에 연대합시다! IT산업노조 2006.05.11 3774
271 [속보] 비정규개악법 통과!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IT산업노조 2006.12.01 3310
270 [속보] 경찰, 뉴코아·홈에버 강제진압 "투쟁은 계속될 것" IT산업노조 2007.07.20 6945
269 [성명서] 빅브라더는 현실화되는가? - 통신비밀보호법 개악 시도를 규탄한다. 지각생 2007.04.06 4018
268 [성명서] IT산업노조는 건설노조의 파업투쟁을 지지합니다! IT산업노조 2010.04.27 3380
267 [성명문] 계속되는 IT 업계의 부당한 폭력적 갑질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한다! file chograve 2017.07.17 1375
266 [성명] 코스콤 비정규 투쟁 정당하다! IT산업노조 2007.10.08 6432
265 성명/보도 [성명] 주69시간제를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에 외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file IT산업노조 2023.03.07 255
264 성명/보도 [성명] 정부와 여당은 ‘꺼지지 않는 등대’를 다시 세울 셈인가 IT산업노조 2022.12.27 166
263 성명/보도 [성명] 있지도 않은 자라를 핑계로 솥뚜껑만 내다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55 IT산업노조 2023.12.01 26444
262 성명/보도 [성명] 소비자의 민원을 핑계삼은 손쉬운 해고는 게임 업계와 이 사회의 무책임의 소산이다 IT산업노조 2023.07.31 1494
261 성명/보도 [성명] 무책임한 보건복지부와 LG CNS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태의 책임을 다하라 IT산업노조 2022.11.30 697
260 [성명] 무임금 초과노동을 끝장내자! 삼류 2013.03.07 2089
259 성명/보도 [성명] 계엄령적 업무개시명령으로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권을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교섭에 성실히 나서라! IT산업노조 2022.11.29 251
258 [성명] IT개발자는 재취업도 하지 말란 말인가! 삼류 2012.01.26 5160
257 [성명] '차세대 NEIS' 전산오류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file IT산업노조 2011.07.25 14070
256 알림 [성금 모금]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민중에게 한국 IT노동자의 손길을 전합시다 file IT산업노조 2023.03.05 156
255 성명/보도 [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반프리’ 개발자의 직장내 사망] IT노조 성명서 file IT산업노조 2018.12.19 1805
254 성명/보도 [보도자료] IT업계 대표 직장갑질 양진호 고발 및 직장갑질 5대 범죄 추방운동 선언 기자회견 file IT산업노조 2018.11.08 63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