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C++로 시작해서 윈도우 및 Mac OS, iOS 등 네이티브쪽만 10년째 하고있는 개발자입니다.
경력 과장말년차로 모바일 개발팀에 입사한지 2개월정도 되었는데요.
입사한지 2주정도 되었을 즈음 팀장님이 오시더니 넌지시...네이티브 일이 없으니 웹개발을 좀 해줘야겠다고 하시며
B과장한테 웹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서포트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웹프로그래밍 기초의 책을 주시더군요.
사원, 대리도 아닌 그래도 10년차 네이티브 개발자를 뽑아놓고 새로 웹개발을 배워서 서포트를 하라는게...
"제가 웹쪽 UI 개발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원하신다면 iOS 외에 안드로이드나 UI가 없는 웹서비스 개발은 하겠습니다."
라고 하였으나 막무가내로 웹페이지 개발을 B과장에게 배워서 서포트를 하라고 하네요.
"그냥 웹개발자를 뽑았으면 됐을껄 궂이 iOS 개발자를 뽑은 이유가 뭔가요?" 라고 했더니
언젠가는 필요할것 같으니까. 라고 하시더군요.
이거 뭘까요?
ㅎㅎㅎ 사람 뽑아서 쓰긴 돈아깝고, 경력은 있으니, 배우면 빨리 하겠지라는 놀부 심보 + 개발자를 노예로 보는 거지요.
거기에 나이도 좀 있으실테니, 여기 말고 딴대 가기 힘들꺼다라는 안일한 생각도 하고 있을 꺼구요..
저도 10년을 C로 피처폰부터 개발해서, 안드로이드 까지 왔지만.. 그런 회사들 참 많지요.
난 TRS 무전기 개발자로 들어왔는데, VM 개발 다 끝내고 API 개발 진행중에, 아직 안급하니
WINCE 네비게이션 개발을 하라질 않나. ㅎㅎ 그거 끝내놓으니, AVR 공부해서 Zigbee를 하라고 하질 않나 ㅋㅋㅋ
회사가 대기업이고, 그때는 경력도 4년차 밖에 안됐으니 어쩔 수 없이 빡시게 개발 하긴 했는데...
10년차 개발자한테 요구하는 사항 치고는 어처구니가 없는 듯 하네요.
HTML 좀 배워서 시다(?) 하라고 하는 듯 합니다. 이거 할 시간에 내 전공 공부하겠다라고 강하게 말슴하시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