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관악산 산행

by 종소리 posted Dec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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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IT노동자 산행 세번째 목적지는 관악산.

처음에 남산부터 시작해서 차츰 수위를 높여가자는 생각으로 그나마 쉬운편에 든다는 의견을 들어서 관악산으로 정했으나...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행 버스를 타고 서울대 입구에 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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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입구의 시계탑 앞에서 정확히 10시 10분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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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중간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본 풍경.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앞날이 어떨 것이라는걸 몰랐다.

잘 보면, 가운데 골짜기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관악산이다. 그럼 난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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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갈래길이 나왔을때,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인하고, GPS로 현재위치를 맞춰본 결과. 우리는 다른 산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이때부터 우리는 목표였던 관악산으로 가기위해 GPS에 의존한채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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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나올때마다 계속 되는 불안. 처음 보는 이정표. 하지만, 이왕 온거 이산 꼭대기도 올라가 봐야지. 계속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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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가는 길에서 바라본 관악산.

저기 있는 안테나 꽂힌 봉우리들을 다 돌거라는걸 다들 설마 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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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에서 관악산으로 가는길. 이거 봐도 뭔지 잘 모른다. 사실 이때, 서울대 방향으로 갔어야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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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정산에서 바위한개 정도 아래에 있는 탁 트인 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때만 해도 배가 아직 안고프니 연주대에 가서 먹자고 했는데, 그러지 않고, 여기서 먹은게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부터는 GPS도 못믿겠다 싶어서 올라온 아저씨들한테 물어 봤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양쪽 능선중에 왼쪽은 좀 힘들고, 오른쪽은 좀 쉽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가운데 골짜기로 들어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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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던 이정표. 이런거보면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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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했는데, 어느덧 우리는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골짜기가 힘이 들어서 문제가 아니라, 아무도 다니는 사람이 없고, 가는 길도 사냥꾼처럼 사람의 흔적을 찾아가며 위로 올라갔다.

이제는 등산로에서도 벗어났다는 불안감이 더 힘들게 했던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어두운 골짜기를 뚫고 산위로 올라와서 바라본 삼성산.

저 안테나 있는 곳 밑에 있는 바위에서 이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 위에 이정표 이전에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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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골짜기를 완전히 벗어나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는 등산로에 들어섰다.

그 정상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 본 삼성산. 아래에 컴컴한 골짜기가 우리가 지나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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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 정상의 능선을 타고 연주대로 향해 가는 길.

우리가 삼성산 정상에서 본 안테나 꽂힌 봉우리들을 다 찍고 간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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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대가 있는 곳으로 가는 능선의 마지막 안테나.

여기서부터 연주대까지는 거의 정신을 놓고 가는 길이었다.

특히 바위 절벽위에 사람 한명이 서 있을 만한 크기의 바위 두개사이를 뛰어 넘고, 발 한개 디딜만한 절벽을 타고, 밧줄을 타고 오르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지만, 군대시절 막타워 타듯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문제 될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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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연주대가 눈에 보이는 위치.

이곳이 사진촬영 포인트 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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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대 옆에 있는 정상.

산을 오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기념찰영을 하느라 분주했지만, 난 다리가 풀려서 서있기도 힘들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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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대에 가서 3배를 드리고, 시주도 하고 하산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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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향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내가 가장 싫어하는 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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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관악산에서 탈출.

아침 10시 10분에 출발해서 오후 4시 10분에 하산 완료.

장장 6시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살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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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향교. 계단 중턱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는데, 한번 앉으니 일어나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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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역앞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고자 했으나, 근처에 막걸리 집이 없다. ㅜㅜ

다시 지하철 한정거장을 걸어서 정부종합청사역앞에 있는 막걸리 집에서 한잔.

정말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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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지나온 길을 지도에서 찾아봤는데, 이게 정확한지 봐도 잘 모르겠다.

다음 우리의 산행은 북한산 둘레길이다.

1월이면 한겨울이라 눈이 쌓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 둘레길로 잡았는데, 우리 하는 꼴을 보면, 중간에 길을 잃고 북한산 정상으로 올라갈지도 모를일...ㅋㅋ

우리코스.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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