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런글 쓴 사람입니다. https://www.itunion.or.kr/xe/index.php?mid=JOBQNA01&document_srl=1621089
저는 최초 분석/설계 단계부터 들어가는 기획자라 신규프로젝트들이 생기면 제일 먼저 오더가 옵니다. 그러니까 기획에서 최소한 요구사항정의와 IA 초안이라도 나와야 개발자나 WBS 초안이라도 잡잖아요. 그래서 요새 나오는 프로젝트 기준으로 시장상황이 어떤지 얘기 드립니다.
1. 신규프로젝트 : 정말 거의 없다.
: 제가 올해 2월에 나왔다가 2달을 쉬었습니다. 20년동안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어요.
물론 2달 사이에 승인 나서 투입일까지 정해진 프로젝트도 2건정도 있었는데, 나중에 고객사나 PM사가 사업 취소했다고 날아가더군요.
제 기준으로 지금 하반기가 되었는데도 올해 신규프로젝트가 20개 이하입니다. 이정도면 없는 수준입니다. 작년에는 상반기만 이 수준이었어요.
2. 신규프로젝트 같은데 신규프로젝트가 아니다?
: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같은 프로젝트로 기획자를 구인합니다. 이렇게 인력이 많은데 이렇다는건 둘중 하나죠. 들어간 기획자들이 손들고 나왔다. 클라이언트(고객사나 PM사)가 정상이 아니라 계속 캔슬내고 있다.
일단 이런데는 지원 안하는걸 추천합니다. 6개월동안 계속 사람 뽑으면 뭔가 느낌 오시잖아요?
이번달에 저랑 같은 급의 기획자분이 커머스 사이트 들어갔는데, PM하고 PL갈리고 수습하려고 들어가셨어요. 뭐 이런 프로젝트가 점점 많아져서 해가 갈수록 마치 신규처럼 나옵니다. 1~2번 엎어지고 계속 나오는 거죠.
뭐 본인이 능력이 있어서 다 괜찮다고 하시면 할 말이 없구요.
3. 운영(SM)은 있는데 이것도 계속 지원자를 뽑는다?
요새 이런 프로젝트들이 많아요. 보통 운영은 맡으면 최소 1년 에서 2년이상 가는데 같은 프로젝트가 2~3달에 한번씩 올라온다. 이것도 2번과 별다를거 없습니다. 운영이 힘든건 일이 아니라 사람때문인거 아시죠? 클라이언트(고객사나 PM사)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일이 없다고 느끼는건 1번의 문제가 제일 심각한 거고, 사람이 넘치다보니 고용사들이 싸고 질좋은 인력을 찾으려고 간을 보는 거죠.
능력얘기하지 마시고 지금 기업들 돈이 없어요. 어제 미국 기준금리 또 올렸어요. 이런 상황에서 큰돈 내서 프로젝트하는건 정말 정말 필요한거 아니면 안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때는 힘들더라도 공공계열쪽이나 SM쪽을 알아보시거나 지금 일을 버티시는것이 좋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리딩하는 고급이상 기준이니까 나는 일자리 많다~ 하시는 분들은 제 글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전에 있던 프로젝트에서 PL급들이 죄다 나가는데 자기는 괜찮다고 PA급 기획자들이 남더라구요. 그분들의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못 알아들으면 서로 갈 길 가는 거죠.
그럼..
개발로 내년 중순까지 하는거 들어 가기는 하는데요. 운영도 오퍼 왔었는데, 개발이 먼저 확정나서 글로 가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