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잡아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요....

by 제스티현 posted Dec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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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IT관련직종에 6년동안 근무한 현직 프로그래머입니다.
지난 준비기간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차에 한마디 하게 됩니다.

우선 지금 추진하시고 계신 운영진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이것 저것 많은 접촉과 경험과 생각들을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적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되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과연 노동조합원이 누구냐하는 부분입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노동조합이라 하면 노동자들의 조합이란 말인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 업계에서 노동자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는 거죠
회사에 적을 두고 안두고의 이야기는 다른 님들께서 많이 하셨으니 저는 그 외의 이야기만 해보겟습니다.
어떤 개발자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개발을 하다가 영업적인 능력을 키워 독립하여 팀을 구성하여
독립된 사업을 벌이게 된다면 그는 노동조합원인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현 벤처기업들의 대부분이 소규모 인원이고 사장 직함을 달고 있는 사람 역시 같은 조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동 사장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경우도 태반이구요.
죽을 힘을 다해 일해서 기업을 살리고 직원을 살리려고 하는 경영진들은 조합원인가요 아닌가요

둘째로 협상의 대상이 누구인가요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라 하면 사주를 대상으로 운동을 펼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노 와 사는 분명한가요.
지금 이슈가 되고 있은 입찰제한 건 역시 협상의 대상이 정부와 대규모 it기업입니다.
그렇다면 그 기업들의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노동운동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요.
화물 연대의 경우는 개인사업자들과 직원들이 같이 구성되어 공동의 힘을 키워
단체를 결성한 경우입니다. 그들은 화물노동조합이 아닌것이지요.
물론 협상과 교섭의 대상도 있구요.
교섭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고서 어떤 '투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기업을 살리고 그 다음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취지는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기업을 살리는 일에 노동자만이 참여하는 것입니까.
정작 중요한 의사결정권자들인 경영진은 어찌 되는 것입니까.

셋째로 지금 운영진의 결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이 좀도 투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쪽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의 모임을 굉장히 우선시 하는 특성을 아신다면
지역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운영진 및 조직위의 결성 그 외 부분들이 조금더 심도 있는 정보 공개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연대로 인한 단체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한후
우리의 권리를 찾을것인지 아니면 순수 노동운동에 가까운 노선을 가질것인지
우리의 결의가 어떤곳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 될 것인지
속해 잇는 기업의 유무 그리고 크고 작음이 서로 다른 입장을 부를수 있다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주절주절 거린 분위기라서 속상합니다. 맞는 말만 잘 정리해서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진정 이 시대의 정보산업 발전과 하나의 트랜드를 형성하는데 같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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