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도 신경을 써주십시요.

by 도칸넘 posted Dec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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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살짝 졸음이 올 시간이네요.
저는 포항에서 IT업에 종사하고 있는 올해 3년차 개발자입니다.
올해 5월부터 프로젝트가 2개 걸쳐서 하다가 지난 달 부턴 3개가 걸리네요.
그렇게 작은 프로젝트도 아닌데...
이렇다 보니 주말도 없구,,, 퇴근시간도 없네요.  그렇게 올해 5월부터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몸은 만신창이가 되구, 남편으로, 자식으로, 사위로서, 친구로서,의 모든 역활을 져버리고 오로지 회사의 꼬봉으로만 살구 있답니다.  
현재 만성두통으로 가방엔 항상 두통약을 넣어서 다니구있습니다.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에 회사 사장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네요.
예를 들자면,,,,  "사람이 없어서 그러니 쫌....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러니 좀만 참구, 다음번에 할때는 좀더 힘 덜들이고 할 수 있을꺼다..."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암튼... 이런말들을 들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이 있는 몸이라 쉽게 관두지도 못하겠구... 쩝.
해서 이번엔 큰 마음먹고 절을 떠나는 중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성공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러분들 성공을 빌어 주십시요.
포항처럼 작은 동네에서 옮겨봤자 거기서 거기인걸 알지만....  일단 아니라는 생각이 든 이상 더이상 미련을 둔다는게 우스워 결정을 하였습니다.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들...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IT노조가 생기거덩 지방에도 많은 귀와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