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사업평가
1. 총평
2010 년 사업계획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위기 상황으로 해석되는 노조의 무기력한 모습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조직 발전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았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조건과 역량 면에서 다시 한계를 절감하는데 그쳤다.
노 조의 생존을 위한 일상사업 부분에 집중되었던 노력들은 지속적인 축적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전의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몇몇 집행부의 활약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는 했으나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쳐 그 성과를 충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회의 테이블에 운영되었고, 집행부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으나 그 결과물은 아직 아쉬울 뿐이다.
명 백히 존재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모임과 IT노동자 번개를 접목시킨 노력은 아직 미약하나마 현장과 IT노조의 접점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미디어 활용을 통한 IT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제기 작업들은 IT노동자의 입장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유일한 세력으로서 IT노조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에 진행된 많은 노력들이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조의 필요성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매개가 되었던 것이다.
그 리고 지난 몇 년간 반복되어온 특징으로 상반기의 의욕적인 출발과 비교했을 때 하반기에 가면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2010년에도 그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여전히 반복되었다. 이는 체계적으로 상반기 사업을 평가 정리하고 변동되는 상황에 맞춰서 하반기의 사업을 계획하는 논의가 없었던 데에 기인한 것으로 이후 이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어 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도된 적지 않은 사업들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며 다양한 문제제기를 시도하고 새로운 소통방식을 실험하는 등 이후 더 큰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능성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2010년 힘겹게 확보한 가능성을 실질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기 위한 우리의 계획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2011년 사업계획
1. 사업기조
지 난 몇 해 동안 우리는 수없이 위기를 이야기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우리 안에 팽배한 만성적 무기력증으로 인해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조직은 이렇다 할 발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점점 축소되어 이제는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 러나 여전히 수많은 IT노동자들이 살인적 연장근로에 시달리고, 파견으로 특수고용으로 내몰리며 고용불안 및 만성적인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대변해줄 마땅한 조직이 없는 가운데 IT노동자들은 개개인이 파편화되어 끝없는 야근 속에 절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IT노동자들의 분노를 모아 현장을 바꿔내는 실천을 만들고 IT노동자들을 노동현장의 주인으로 세우기 위한 중심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가 깃발을 접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IT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현장을 바꿔내는 대표조직으로 우뚝 서야 한다. 이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2011년 사업기조가 마련되었다.
1) 야근철폐
● IT노동현장의 연장근로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의미있는 변화 창출.
● 야근을 없애는 단계적 방법으로 연장근로 시간의 집계 및 연장근로 수당 지급이 이루어지도록 강제.
● 야근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매개로 IT노동자의 참여를 유도.
2) 조직 확대 강화
● IT노동자의 필요에 의해 스스로 찾는 노동조합.
● 다양한 활동 및 외곽 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참여의 장을 제공하는 노동조합.
● IT노동자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활동하는 노동조합.
총회는 정족수에 미달해서 의결권 없이 간단회 형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대체로 논의한 안건은 작년(2010년)의 평가와 올해(2011년)의 사업계획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참가한 조합원께서 대체로 동의해 주셨습니다.
논의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노조 평가가 몇년째 비관적인 평가만 이루어 지고 있다.
2009년의 노조 상황이 워낙 안좋아서 2010년은 목표는 노조의 생존과 유지에 그 목적을 두었다.
노조의 유지는 어느 정도 가능해 졌으나, 보다 공격적인 노조 활동을 위한 재정상황이 따라주지않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의 목표인 야근철폐를 위한 활동들과 조직확대강화를 위한 활동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