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안에 국비지원 교육과정 시작할 예정입니다.
여기 게시판이나 다른 커뮤니티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일은 드럽게 못 하는데 연차만 채운 물경력 개발자들 성토하는 얘기들이 종종 나와서
어디서부터 이 난리가 시작된 건지 차근차근 거슬러 올라가 보니
노동법 상의 규정은 가볍게 제끼고 일단 돈 긁어모으는 데 혈안이 돼서
대충 아무나 데려다가 경력 조작하고 이력서 날조해 여기저기 던져넣는
싸구려 인력사무소? 비슷한 보도방 업체들 얘기가 제일 많이 보였고,
4년~그 이상의 시간 동안 컴퓨터 들여다보느라 시간 보냈을
대학/대학원 컴공 전공자들도 미친 듯이 빡세게 굴려지는 이 업계에서
실력 검증도 제대로 안 된 학원 강사가 고작 5~6개월 붙잡고 앉아
이론은 주입식으로 대충 때려넣고, 프로젝트나 포트폴리오는 Ctrl+C&Ctrl+V 시켜
실제 코딩은 아직 손에 익지도 않은 생초보들을 신입이랍시고 회사에 던져넣으면
국가에서 지원 받고 학원 취업률 높다고 자랑할 수 있는,
되먹지도 않은 국비지원 교육과정의 존재 자체가 더 문제라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괜시리 더 막막하네요)
보도방에 끌려가 불법적인 경력 뻥튀기 당하고 엄한 프로젝트에 던져져도
어쨌든 버티고 살아남기만 한다면 그게 실력과 경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간혹 보이던데
차라리 있는 그대로 신입 대우 받고 밤샘 공부하고 야근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면 배웠지
머릿속에 든 것도 별로 없는 애가 보도방 때문에 경력직으로 파견 당해 나중에 욕 먹고 쫓겨나거나
어떻게 아직도 양아치 같은 애들한테 속아 팔려다니냐고 눈총 받으며 일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애가 입만 살아 늘어놓는 배부른 소리 같이 보이시겠지만,
정말 이 업계의 진짜 속사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았던 제 입장에서 보면
이 상황 자체가 믿기지도 않고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 지도 솔직히 모르겠네요.
저도 다른 분야에서 일할 때 인맥과 새치기 덕분에 엉터리 경력, 뻥튀기 경력으로 들어왔다가
탈탈 털리고 쫓겨나는 사람 많이 봐서 그냥 이 사회 전체가 원래 이렇게 굴러가는 곳이었구나.. 싶었는데
아주 최근의 여러 일들을 돌아보면 그나마 조금씩 판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듭니다.
물론 이 흐름이 언제 다시 뒤집어져 '그들'만 편한 세상으로 퇴행할 진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되면 너무 암담해 해외로 도망가고 싶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It뿐만 아니아 대한민국 모든일 자체가 그렇습니다.
능력되면 해외 나가는게 베스트입니다.
제가 신입에게 추천하는 포지션은 전산실입니다.
단가가 낮을수 있지만 사수가 있는 곳이라면 일 잘 배울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 크기가 작으면 서버부터 전반적으로 배워야 겠지만 이것또한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어쩔수 없이 보도방을 선택하더라도 경력 속이고는 절대 안한다 하고 야근 절대 안한다 하면 이상한 업체들은 알아서 떨어져 나갈겁니다.
저도 경험했지만 it 전반적으로 신입때 첫 직장 잡는게 제일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요즘 it인력난이라 신입에게는 지금이 it입문하기 좋은 시기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쉽지는 않지 않겠지만 그나마 라고 생각합니다.
신입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