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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IT노동자

6개월 국비지원과정을 수료한 취준생입니다.

 

고졸이고 자격증은 없습니다.

 

이제 막 입문한 쭈글이 신입이 솔루션이니 SI니 가릴 게 뭐가 있겠느냐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기술을 폭넓게 접해보고 싶은 생각에 SI쪽을 선호했습니다.

 

IT노조 사이트를 참고해서 블랙기업(워XXXX술)과 보도방 제외하고 이력서 넣었습니다.

 

면접은 네 군데 정도 보았는데요...

 

공통적으로 경력 뻥튀기에 학력위조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쪽 업계의 관행이라고, 거래처분들도 다 알면서 그렇게 진행하는 거다...라고 다 똑같이 말씀하시는데...

 

구글에 '경력 뻥튀기'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IT노조 출처 글이 많이 나오더군요.

 

타 커뮤니티의 2015년 경 글 중에서...

 

'어쩔 수 없이 경력 뻥튀기를 했다'는 건 핑계일 뿐이고, 경력 뻥튀기는 모든 개발자들이 단결해서 없애야하는 악습이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수년 간의 사회경험이 있다 보니 약속과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데, 첫단추부터 거짓인 관계가 좋게 끝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서요.

 

뻥튀기를 한만큼의 실력이 있다면 어찌저찌 잘 속여 넘기겠지만, 신입으로서 아주 정직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경력이 있는데 왜 그것밖에 못하느냐'는 질타가 뒤따르는 것은 물론, 함께 협업하는 동료들에게도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고졸이라 제 수준에 맞는 업체만 매칭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면접을 본 네 군데 모두 경력 뻥튀기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하니 혼란스럽습니다.

 

심지어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을 때 뻥튀기한 경력을 코사 등록으로 진짜 경력으로 만들어준다 하니... 음... 솔깃하기보다는 무서웠습니다.

 

내 실무능력이 그정도가 아닌데 3년을 뻥튀기로 날로 먹는다고? 그만큼 나에 대한 기대치도 뻥튀기처럼 불어나겠지? 싶기도 하구요...

 

정말 두서 없이 늘어놨네요.

 

저는 취업 후에 방통대나 학점은행제 등록해서 병행하면서 정보처리기사 취득 예정이구요, 야근이나 지방 출장 등 몸이 좀 많이 괴로워도 좋으니 정직한 곳 들어가서 떳떳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본 곳마다 죄다 뻥튀기 뻥튀기 뻥튀기 뻥튀기... 경력 뻥튀기, 학력 뻥튀기, 제가 무슨 개발업체가 아니라 뻥튀기 제조업체에 지원하는 기분입니다.

 

고졸 신입은 꼭 경력 뻥튀기 감수하고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선배님들이 제시해주실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뻥튀기를 안하는 업체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 학원 동기들도 면접본 곳마다 경력 뻥튀기 얘기한다고 하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
    anonymous 2019.07.31 11:23
    신입을 뽑아서 SI에 투입한다는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은 1년정도 빡세게 다듬어야 일을 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들을 배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입을 뽑는 회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지요. SI보다는 SM 쪽에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입을 뽑아다가 교육 시켜서 일을 시키는 곳도 있긴 합니다. 운영 쪽으로도 알아보세요
  • ?
    anonymous 2019.08.01 07:02
    경력자를 저렴하게 비정규직으로 쓰고 싶은 기업의 요구 때문에 발생한 기형적인 구조입니다.
    키우는 곳은 적은데,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현실이 기업의 요구를 합법적으로 따라 줄 수는 없으며, 결국 개발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업체에서 시작하지 않기를 바라며,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좋을 듯 합니다.
  • ?
    anonymous 2019.08.01 08:52
    좋은말로 뻥튀기이지 사실은 허위경력 공문서위조 입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업체가 제안했고 이사실을 알고 동의 했으니 공문서위조 공범으로 몰릴수 있을듯 하네요
  • ?
    anonymous 2019.08.03 23:03

    업체 소속으로 뻥튀기 했다면 개인 차원의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의 살인은 범죄지만, 국가의 명령에 의한 살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사업에서 중도에 개인이 맘대로 빠지면 문제가 되겠지만, 회사에서 철수를 명령했으면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관행이 업계에 만연한 상태라면, 그저 시장 보따리상이 제품의 효과를 뻥튀기하거나,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고도 티셔츠 하나를 5천원에 파는것과 비슷한 상황이겠습니다.

     

    그래도 그런 업체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듯 하며, KOSA까지 위조해서 등록하시면 나중에 수정하기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 ?
    anonymous 2019.08.04 18:44
    무슨 말씀이시죠?
    국가의 명령에 의해 허위경력위조 한건가요?
    그리고 공갈허위경력으로 위조해서 투입하는 업계관행은 만연하지 않습니다
    사기업인 삼성, 엘지, SK, 현대뿐 아니라 금융쪽도 마찬가지고요.

    아직 사회전반에서 관심이 적고 덜 알려졌을 뿐이지, 가짜학위졸업증, 가짜토익점수 만들어 이슈가 되듯 점점 언젠간 꼬리가 길어 터질일 같은데요
  • ?
    anonymous 2019.08.01 18:40
    SI 1차 업체 중에 신입 채용해서 인턴으로 투입하는 파견업체들이 있습니다. 고객사에서 비용받지않고 업체가 급여 부담하고 신입은 경력이 생기고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잘 찾아보세요.
  • ?
    anonymous 2019.08.01 18:43
    코사에 가짜로 등록이 가능하다니 문제제기를 해야합니다.
  • ?
    anonymous 2019.08.02 09:07
    대박이네요.. 예전엔 코사 등록할때 그냥 도장찍은 서류만 주면 승인 해주었는데, 지금은 급여받은거 까지 은행에서 서류받아서 줘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다니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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