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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IT노동자

안녕하세요 여러 선후배님들. 현재 프리랜서로 기저귀값을 벌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인맥을 통해 개발건을 소개받고 진행 중인 상태이며, 마무리가 원활히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숙지하고자, 의견들을 여쭙게 되었습니다. 

정규직만 하던 치라, 상황에 대한 판단이 서질 않아서 경험자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상황을 풀어 쓰다보니, 긴글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 진행 회사 역시 개발자가 있을 것이고, 이 내용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없는 이야기도 아니고, 현 상황에서 잘 마무리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은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제 입장에서 적다보니, 제 위주의 판단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간략 ==

1.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업무 진행.

2. 요청받은 화면정의서 기준, 100% 이상 개발 진행(추가요청사항 반영)

3. 초기 개발협의 기간(1달) => 1차 개발 완료(1주가량 지연) 및 검수 + 추가개발 + 검수 (4달 + 미완료)

4. 금액의 80% 입금받음. 잔금 20% 남음. (400/500)

5. 열심히 실무자들과 요청-대응-검수-대응-검수-대응 진행하고 있던 와중에, 사장님의 니탓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메일을 받음. (불안감 증폭)

6-1. 문의 : 갑이 을에 대해 책임의 소재를 따질 수 있는가? (지체보상금이라던지.. 실제 하도급 계약을 맺은 갑의 책임을 을에게 전가할 여지는?)

6-2. 문의 : 그냥 잔금 안 받고, 서버반영 및 뒤처리는 알아서 하시라 하고.. 현재까지의 개발소스 및 문서 정리해주고 손 털수는 없을까?

7-1. 희망 : 깔끔하게 현재 검증된 소스 전달하고, 관련문서 정리해주고, 나머지는 서버 반영 정도 다른 사람 통해서 진행하시라 하고, 빠이빠이 하고 싶습니다. 돈 100 안 받아도 됩니다.

7-2. 희망 : 깔끔하게 개발 마무리짓고, 서버 반영해주고, 돈 받고, 빠이빠이 하고 싶습니다..

 

== 상세 ==

1. 본인은 현재 프리랜서 계약으로 재택 업무를 진행 중에 있는 개발자입니다.

 

2. 이전 회사의 팀장급이던 직원의 소개로 프로젝트를 소개받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회사는 팀장님이 이전에 다니던 회사로, 일종의 지인소개 개념이었습니다. 제 상황(재택근무중)에 대해서는 소개해주시는 분도 알고 계셨구요. 사람을 구하는데 안구해진다고 하여, 그럼 제가 재택인데 저라도 되겠냐 하여 소개를 받았습니다.

 

3. 앱과 관리자 웹의 연동 프로젝트였습니다. PPT 및 테이블 기본설계서를 전달받아서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초기 설계화면 및 DB설계 문서만을 보았을 때는 업무량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요청한 개발기간 1달에 대해서도 수긍하였습니다.

 

4. 3월말 미팅을 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근무중인 회사가 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해당 업무 종료 후인 저녁과 주말시간을 할애하여 작업을 진행할 것임을 통보하였습니다. 개발 이후 검수 등에 추가소요될 기간도 고려하여, 1달 금액보다 약간 더 감안한 금액을 요청하였습니다. (프리랜서 초/중급 1달 단가 정도를 요청하였습니다. 500) 회의를 마친 후 사장님께서는 직접 OK라고 하셔서, 이를 믿고 귀가하였습니다.

 

5-1.  이후 약 10일~14일이 경과함에도, 약속했던 착수금이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직원을 통해서 문의드리고, 사장님께도 관련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제게 하셨던 말씀이.. 일을 진행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본인이 생각한 1달치 금액보다 100가량 많고, 상주인력도 아닌데 그 금액을 요청하는게 불만이셨다는데, 저는 1달+@(검수 감안하여)를 보고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었지요. 일에 대해 서로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것이고, 저는 그정도 금액이 합당하다 생각하여 요청드렸던 부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그렇게 고민할 것이라면, 회의 당일 말씀을 하셨어야 되는게 맞는데.. 작업 요청을 하고 시일이 흘러서 저렇게 답신을 주셔서 멘붕이 왔었습니다. 저도, 그 시점에서 그만 두는게 좋았지 않나 생각도 하구요.

5-2. 프레임워크 셋팅, 개발환경 셋팅 등 초기 작업을 어느정도 진행한 뒤 입금도 되지 않고, 관련한 응답도 바로 오지 않는 상황이라 1달 작업에서 초반 2주 가량이 불안감에 더해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입금을 확인하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5-3. 작업 전 미팅에서는 1달을 이야기하길래 가능하면 그보다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그렇지만 진행하다보면 작업이 밀릴수도 있고 하니, 마지노선은 어느정도냐 물었었습니다. 4월 말을 이야기하더군요. 다만 위의 상황들로 인해 어느정도 일정이 밀린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하여, 결국 5월 초에 테스트 1차적으로 화면 전반에 대한 개발 완료 및 테스트를 요청하였습니다. 

 

6-1. 모바일과 주고받는 API 및 웹 화면의 화면 전개 프로세스 등 자잘한 수정에 대응하였습니다.

6-2. 개발 진행하면서 초반 문서에서 누락되거나 오기입된 부분들에 대한 수정요청들이 다수 발생하였으며, 이에 대하여 대응하였습니다.

6-3. 단순한 사항인것처럼 요청하였으나, (알림창 DIALOG 팝업으로 대체, 첨부파일 등록화면 커스텀, 네이버 지도 커스텀,  검색화면을 필터요소 추가개발 등) 실질적으로는 추가 요청으로 판단되는 사항들이 여러건 발생하였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이라 꼭 해야 된다는 말만 하는데, 추가개발은 추가개발이니까요.. 다만, 초기 작업 지연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었고, 급하게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버그 등을 감안하여, 일부 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는 대화 내에서 불만을 표시하긴 하였으나 모두 대응해 주었습니다. 추가금을 요청하지도 않았습니다.

 

7-1. 3월 말 미팅 이후, 현재까지 4달여가 지났습니다.(4월~7월) 최근 1주는 계속 잠잠하네요. 한 3일정도 잠잠할 때도 있었구요. 그런 공반기를 감안해도 작업기간 3달+@은 되겠네요.

7-2.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초기 메일을 주고받으며, 작업범위에 대한 언급은 있었습니다.           (작업 완료 후 서버 이관 및 간략한 인수인계 문서 전달까지입니다.)

7-3. 미수금 100만원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개발소스 넘겨주고 깔끔하게 손을 뗼 수 있으면 그냥 안 받아도 좋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달 생각한 작업이 4달이 지나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7-4. 이런 과정임에도.. 해당 회사 사장님은 최근 관련된 분들 전체 참조로 메일을 보내면서, 전적으로 제 잘못인 것처럼.. 지연에 대해서, 버그 발생 등에 대해서만 부각해서 메일을 보내더군요. SI를 진행하시는 담당자에게 보이기 위한 액션인지, 혹은 저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물리기 위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잠잠하시다가 최근 그런 메일을 보내시니.. 열심히 대응해온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

7-5. "작업 지연 및 버그 등으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나, 귀사측에서 처음 제시한 문서와 다른 내용 보강 및 추가된 기능 등으로 인한 요소도 없지 않다." 라고 답신드렸지요.

 

8-1. 희망사항은 얼른 잘 마무리하고, 잔금받고, 서버 반영해주고, 빠이빠이 하는겁니다.^^ 다만 클라이언트 답변 기다린다는 이슈 외에는 완료된 상황에서 반영일정도 잡히지 않고, 근 1주일간 이슈도 없고, 지난주 보낸 메일에도 응답이 없네요. 

8-2. 사실.. 이 금액 받고 4달 붙들려 있으려니 너무 힘들고, 집사람이랑 아기한테도 미안합니다. 초기 요청된 화면보다 더 많은(추가요청사항 포함)  개발분량을 처리해주었고.. 이슈도 거의 대응한 마당이라, 소스 던져주고, 그냥 미수금 백만원 안 받고, 연락 끊고도 싶은 마음입니다. 

8-3. 일은 일대로 해주고, 피해보상을 제게 요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걱정되는 케이스입니다. 생활비 모자라서 일을 시작했는데.. 이런 식으로 갈까 너무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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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18.07.31 10:06

    100만원 주기는 싫고 유지보수는 계속 유지하고 싶은 양아치에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계약서도 안쓰고 진행하는 경우 잔금 거의 못받는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아요. 걍 빠이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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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18.07.31 10:12
    걍 빠이할 수 있으면 하고 잔금 포기하고 깔끔하게 끊고 싶습니다만... 책임소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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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18.07.31 16:21
    인수인계 성격의 운영자 매뉴얼 문서로 작성해서 전달하시고 여기서 정리하겠다. 잔금 포기하겠다. 하시는건 어떠하실지 저쪽도 계약서 없어서 책임 물을수는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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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18.07.31 16:22
    네, 안그래도 담당자 전화했더니 안 받길래.. 이슈게시판에 그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잔금 안 줘도 되니 깔끔하게 마무리하게 해달라구요. 소스 및 인수인계성 문서 작성해서 주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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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18.08.14 00:30
    얼른 손떼시고 잔금 안주니 못하겠다하고 손터세요
    이미 회사가 미수처리로 계약위반 하는거 보니 곧 망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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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18.08.28 13:01
    장문글로 봐서 아주 다급하신 거 알겠는데, 프리랜서는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겁니다. 윗대가리들이 맘에 안들면 짜르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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