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사 분위기는 얼핏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면접이나 한번 보자 하고 봤습니다.
프론트 개발 포지션이었고, Vue 사용한다더라고요.
인터뷰 시작부터 자기소개 하래서 좀 짜증이 난게, 1X년차 개발자에게 자기소개 하라는게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면접관 두명중에 한명은 이름이 뭐냐고까지 하더군요.
면접 전 이력서 한번 안 읽어보고 들어오는건지, 초장에 기선제압하려는 건지.
최대한 제 의견 없이 사실만 나열해 보자면,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단테/통테시에 야근 발생할수 있다기에 야근은 기본적으로 안하다고 했더니
꼭 여섯시 땡 치면 집에 가셔야 하냐 부득이한 경우 야근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더군요.
몇번 듣다가, 저는 여섯시 땡 치면 집에 가야 합니다 했더니 저녁시간에 다른 하는 일 있으세요? 하네요.
그런건 없는데 그냥 집에 갈겁니다만, 제 맡은 분량을 제 부족함으로 인해 못 끝냈다면 알아서 야근 합니다 라고 했더니 잠자코 있더군요.
단순 개발 포지션으로 지원했다고 분명 말했는데도 다른 개발자들 리딩이나 모르는 사람좀 가르쳐 줄수 있겠냐 등등 개발 외적인 일 시키려는게 계속 보이더라고요.
암튼 갈수록 좀 찜찜해서 대충 면접 끝내고 업체 담당자에게 이러저러하게 끝났다 전화 하면서 안될거 같다고 했는데 몇시간 후 맘에 든다고 했다고 -_-ㅋ 진행 할까 말까 전화가 왔네요.
일단 진행 해달라고 하고 주말동안 생각도 좀 하고 검색도 좀 하다보니 너무 찜찜해서 월요일 오전에 바로 업체 담당자에게 그냥 안하겠다고 하고 말았네요.
사실 뭐 면접관들이 대단히 예의없이 군것도 아닌데 프리 십몇년 하다보니 이 플젝은 들어가면 고생좀 하겠구나, 개발 외적인 스트레스좀 받겠구나 하는 촉이 올때가 있더라구요.
그러고선 어제 다른 중소기업에 리액트 개발 포지션으로 면접 보러 갔는데 해당 회사 이사님이 회사소개, 플젝소개까지 친절하게 진행해 주시더군요.
기간이 너무 짧아 거절하긴 했는데,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마무리 했구요.
요즘에도 개발자 여전히 기근인 상태입니다.
프론트엔드개발 고급 기준 880 ~930까지 오퍼 오니까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모두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개발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