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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019.12.30 11:05

육아로 인한 경력관리 고민

조회 수 96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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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IT노동자

안녕하세요.

현재 5년차, 초급 상주 프리랜서로
웹 프론트 개발을 주업으로 삼고싶지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조건 괜찮고 페이 괜찮게 불러주는 곳 있으면 
개발일이나 퍼블리싱 상관 없이 일 구해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개발일감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구하고 있습니다.)

 

조금 앞선 고민이긴 하지만 내년부터 2세를 가질까 계획 중 입니다. 
계획만 한다고 당장에 생기는건 아니겠지만...  차질없게 이런저런 계획을 미리 하는 중입니다.

 

일반적인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거의 출퇴근 조정만으로 육아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긴급시(아이가 아프거나, 전염병 등에 걸려 어린이집에 못가는 상황 등) 에 부모님댁에 맡길 수 있던데
저희집은 시댁 친정 모두 지방에 계셔서 긴급시에 하루라도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ㅠㅠ 

 

이런 이유로 아이 낳고나면, 향후 몇년은 페이가 줄어도 상주 프리보다 재택 프리로 일을 하고 싶어서요
재택 프리 일감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상주 프리랑은 다르게 퍼블리싱 일감이 월등하게 많더라구요
지금도 개발/퍼블 상관 없이 일 한다지만 
몇년씩 재택으로 퍼블리싱 업무에만 치중되다보면 개발자로써의 자리를 잡지 못 할까봐 미리 걱정 중입니다.
스스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가지 케이스를 생각해봤는데요

 

1. 재택프리를 하면서 퍼블 업무보단 개발일을 주로 찾아서 한다.
└ 이 방법을 원하지만 아직까진 제 경력(초급) 에게 개발 업무를 재택으로 주는 곳은 구하기 힘든 것 같긴 합니다.
(혹여 선배님들께서 프론트 직군에서 재택 일감을 받는 팁과 조언을 알려주시면 감사히 새겨 듣겠습니다.)

 

2. 아이 키우는 동안 재택프리(퍼블 업무가 주가 될듯) 일을 하고 나중에 개발자로 돌아간다.
└ 돈 문제나 조건 생각해선 가장 괜찮다고 생각 들긴 하지만 
퍼블리싱 경력이 주로 쌓이게 될 테니 추후 개발을 하고싶을때 문제가 될 것 같아서요
업체에서 경력 인정을 안해주거나, 스스로 개발 실력이 뒤쳐질까봐 걱정입니다.

 

3. 아이 키우는 동안 재택프리(퍼블 업무가 주가 될듯) 일을 하고 이걸 기회삼아 전문 퍼블리셔로 자리 잡도록 한다.
└ 지금 처럼 "프론트 개발자지만 퍼블리싱도 가능해" 가 아닌 
전문 퍼블리셔가 되는 길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요
최근 GSAP같은 애니메이션 작업도 종종 해왔는데 재미도 있더라구요
개발보다 스트레스도 덜받고... 
걱정되는점은 페이 때문인지, 현직 퍼블리셔 분들이 직종의 한계를 느끼고 프론트 개발자 직군으로 넘어오는 와중에
저는 거꾸로 가는것 같아서 잘못 생각하는건가? 싶은 느낌이 듭니다.

 

4. 지금처럼 상주 프리를 하면서 계약시 출근 조정이 되는곳만 간다. (주 n회 출근, 출퇴근시간 조정 등..)
└ 출퇴근이 완전 자유라면 가능하겠지만, 
아무리 출퇴근이 자유더라도 개발업무를 하다보면 긴급 상황도 오고 그럴텐데...
그럴 때마다 시터를 고용해서라도 이 방법이 나을지 고민입니다.


적어놓고 보니 조금 두서 없이 적어놓은 것 같지만
여기 계신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저 같은 상황에 아이도 키우고싶으면서 일 욕심까지 내는게 너무 욕심인가 싶네요.. 휴

  • ?
    anonymous 2019.12.30 13:15
    경력 유지를 위해서는 4번을 추천합니다. 퍼블보다는 개발 경력을 유지하시길 추천드리고요.
    퍼블에서 개발로 넘어오시는 이유가 페이 뿐만은 아닐거 같네요. 보통 프로젝트 일정을 보면 퍼블일정이 가장 빡빡하고 결과는 바로 화면에 노출되기 때문에 수정요청도 빈번하여서 애로사항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육아하면서 재택근무가 쉽지 않으실거에요. 재택하느라 시터를 고용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차라리 출근을 하면 가족들로부터 일하느라 고생한다고 인정이라도 받을 수 있지요. 
    주위 프리 개발자 분 중에는 출산휴가를 딱 6주 쉬고 일자리가 들어와서 바로 복귀하신 분도 계세요.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프로젝트로 장기간 야근이 예상되면 보통은 외할머니가 올라오십니다. 친할머니가 오시는 분도 봤어요. 돌까지는 부모님댁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에만 내려갔었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아이가 감기걸리면 병원에서 수액 맞춰서 등원시킨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ㅠ 자녀 둘 까지는 힘들어도 한명이면 어떻게든 맞벌이 가능합니다. 
    힘들어도 버티다 보면 아이는 자라고 경력은 쌓입니다. 힘내세요~
  • ?
    anonymous 2019.12.30 16:48
    소중한 답변 감사 드립니다.
    퍼블쪽이 단순히 페이뿐만 아니라 업무적인 환경도 달랐군요ㅠㅠ
    아무래도 재택근무가 일감도 적고, 상주보다 일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얘기는 종종 들어오긴 했지만
    심난하네요. 저희는 양측 조부모님은 안계시고 부모님들 께서도 지방에 거주하시지만 일을 하고계셔서
    긴급시에도 올라와주시질 못할것 같네요ㅠㅠ
    아이가 생기면 그냥 일을 포기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일을 한다면 지금처럼 상주프리로 일하는게 가장 나을것 같긴하니 안전한 시터분이라도 알아봐야할지..
    에휴 고민을 좀 많이 해봐야겠습니다.
  • ?
    anonymous 2019.12.31 12:49
    아이의 조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자녀양육과 맞벌이가 공존하기가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대기업 직장인들은 요즘 유연근무제가 도입되어 그나마 혜택을 받는것 같던데 프리들은 더더욱 어렵죠. 그래도 일반 프로젝트가 아닌 기업체 운영으로 들어가시면 자녀양육시 긴급한 상황에대한 배려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운영 자리도 한번 알아보세요
  • ?
    anonymous 2020.01.04 01:34
    상주로 가세요 개발로요
    등하원도우미 쓰시면 됩니다
    긴급상황아니라도 등하원도우미는 써야할테니 야근하면 추가 근무 가능하신 분으로 구하심 돼요
    아이도 키우면서 일 욕심도 내는게 왜 욕심인가요?
    남편분도 아이 키우며 본인이 일 욕심내는게 욕심이라 생각하나요?

    그리고 궁금해서 질문드리는데 프론트앤드개발자는 뭔가요? 전 여태 퍼블들을 프론트앤드개발자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이 글 보니 퍼블과 굳이 나눈거보니 다른건가보네요? 그냥 개발자랑은 다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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