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또 어떤 이슈를? — 오라클, 오픈월드 2008 개최
2008. 09. 20
오라클(www.oracle.com) 은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오라클 최대의 비즈니스와 기술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 샌프란시스코 2008(Oracle OpenWorld San Francisco 2008)’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오픈월드 샌프란시스코 2008′에서는 1천 8백개 기술 세션이 운영되며 450여 개 파트너사들과 4만 3천여 명이 참여해 IT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를 비롯해 폴 오텔리니(Pqul S. Otellini) 인텔 CEO, 마크 허드(Mark Hurd) HP CEO와 앤 리버모어(Ann Livermore) HP 부사장, 톰 조젠스(Tom Gorgens)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CEO 등 주요 협력사 CEO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정보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논하는 동시에 테크놀러지 세션과 애플리케이션 세션 등으로 나눠 최근의 비즈니스 동향과 기술 추이 등에 대해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일요일 개막식 연설자로 나온 스핀닥터(Spin Doctor) 커플인 제임스카빌(James Carville)과 메리 마탈린(Mary Matalin).
스핀닥터는 미디어 홍보를 총괄하며 선거와 정치를 돕는 선거 전략가이자 정치 전략가를 뜻하는 용어로 제임스카빌의 경우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란 말이야”라는 선거 구호를 만들어 빌 클린턴을 미 대통령에 오르도록 도왔던 인물이다. 메리 마탈린은 정반대로 공화당 후보를 돕던 선거 전략가로 두 사람의 결합은 ‘적과의 동침’이라는 기사로 언론에서도 대대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업체 행사에 선거와 정치 전략가가 등장하고 있다는 대목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다.
주요 기조연설들은 ‘오라클 오픈월드 샌프란시스코 2008′의 공식 웹사이트(www.oracle.com/openworld/index.html) 통해 실시간으로 동영상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테크놀러지 세션에서는 BEA와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제품 전략을, 애플리케이션 세션에서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통합 아키텍쳐(Application Integration Architecture: AIA),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협업 테크놀러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통합 등 주요 이슈를 다루는 산업별 특화 전략 세션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통신, 의료과학, 하이테크, 제조, 유틸리티, 금융서비스, 리테일, 공공 등 산업별로 최적화된 시스템 구현 전략, 솔루션, 고객사례 등을 제시해 참가자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린 IT도 빠지지 않는다. 오라클은 점증하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 고객과 파트너들이 기업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비즈니스 지속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그린’ 비즈니스 프랙티스를 제시한다. 이런 사례들이 소개될 ‘그린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나흘간 19개 세션을 제공하는 ‘그린 룸(The Green Room)’과 환경친화적 솔루션을 전시하는 ‘그린 마켓플레이스(The Green Marketplace)’로 구성된다.
오라클 오픈 월드는 오라클이 매년 갖는 가장 큰 행사로 오라클의 새로운 전략과 신제품들이 쏟아지곤 했다. 2006년에는 리눅스에 대한 기술 지원을 선언하면서 레드햇의 주가를 떨어뜨렸고, 2007년에는 가상화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행사가 유난히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퓨전 애플리케이션’의 완성의 해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2005년 1월에 세계 2위 ERP 업체인 피플소프트를 인수했다. 피플소프트는 2004년 ERP 경쟁업체인 J.D 에드워드를 인수하면서 SAP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오라클의 ERP 시장 진입을 막아보려 했지만 끝내 오라클에 인수됐다. 오라클은 2005년 9월에는 CRM 1위 업체인 시벨도 품에 안았다.
인수 합병을 통해 오라클은 자사 ERP와 피플소프트의 ERP, J.D 에드워드 ERP 제품 등 서로 다른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고, 향후 제품을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런 통합 전략에 동의하지 않았다. 고객 이탈 우려가 있자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언리미티드(Applications Unlimited)’라는 전략을 발표하면서 고객들이 자사가 인수한 어떤 ERP를 사용하던지 모든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점까지 버전업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각 제품들의 버전업과는 별개로 2008년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의 통합 버전인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가 바로 오라클이 약속한 그 해가 되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어떤 작품이 등장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발표에서 2009년 회계연도 1분기에 53억 3천말 달러의 매출을 기록 11억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회계 연도의 1분기를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분기의 실적을 장담하기란 쉽지 않다. 오라클의 메인 고객 산업군인 미국이나 유럽 금융권들이 흔들리고 있고, 심지어 파산까지 가는 지경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금융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도 오라클의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기해 트위터(twitter.com/Oracle_JAPAC), 오라클 JAPAC 유튜브 (http://www.youtube.com/user/OracleJAPAC), 오라클 오픈월드 2008 커뮤니티(https://mix.oracle.com/groups/11884), 오라클 오픈월드 블로그(http://blogs.oracle.com/oracleopenworld) 등 웹 2.0 시대의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을 운영함으로써 현장 참가자 뿐 아니라 오라클에 관심을 가진 모든 대중들이 간접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