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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노조나 노동 운동의 방향, 좌파들의 계급성을 우려합니다.

그러나 게 중에는 정말 비판의 핀트조차 제대로 짚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하지요.

사람들의 인식에 각인되어 있는 노동계의 모습은 언제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과격, 투쟁, 계급성...

무엇 때문에 과격해야 되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 문제를 강조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도 못 하면서

언제나 자신의 판단 기준은 메이저 극우 언론과 단방향성 미디어를 위시한 언로 자체의 방향성에 매몰되고 맙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언론의 힘이 막대한 나라에서는 필연적으로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의제 선점의 폐혜지요.

사회적 이슈나 문제제기에 대한 의제를 선점한다는 것. 그래서 문제해결의 방향성이나 원인규명에 대한 논의 자체가 그들을 위시한 특정 집단만의 시각으로 재단된다는 것.

그리고 그 특정 집단이 도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되는 집단이라는 것.

그간 한국 사회의 병폐와 고질적인 악순환을 반복하게끔 하는 지도적 세력이라는 것.

그런 그들이 이 나라 언론시장을 휘어잡고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 하기 위한 여론 호도와 선동적 행위를 반세기가 넘게 일삼아 왔습니다.

일례로, 메이저 언론에서는 노동계가 무슨 소리를 내던지 아예 보도를 해 주질 않습니다.

평소에 사회면이나 경제면에 민노총이나 한노총 내지는 그 이하 산별노조의 활동에 관한 기사나 근로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지. 단 한 번이라도 상세히 보도된 적이 있습니까?

평소에는 그런 기사나 아예 나오지를 않습니다.

일례로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해 얼마 전 노조 지도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자부와 재경부의 통계와 인용근거를 도표와 통계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한 바가 있습니다.

아예 언론에 나오지를 않더군요... 항상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동계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그 때부터 완전히 마녀사냥이 시작되는 거죠.

툭하면 나오는 불법 파업이란 소리...

노동법도 모순 투성이고... 합법 파업이란 거 자체가 모순입니다. 우리나라 실정법상...

구조적인 문제는 도외시한 채, 단지 노동계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면 안 됩니다.

꼭 극우 언론에서 지껄이는 소리가 있지요. 비정규직에 대한 외면 어쩌구 하면서...

저는 그런 걸 볼 때마다 그들이 참으로 가증스럽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기업중심의 경제체제와 상하종속적인 관계로 임금계약이 체결되는 나라는 극히 드뭅니다.

비정규직 양산이냐, 정규직의 전환이냐 하는 문제는 철저하게 기업의 몫입니다.

비정규직 입사의 조건으로 노조가입 불허나 상식 이하의 임금협상 및 전무하다시피 한 복리후생 등 그들이 고의적으로 양산해 내는 피해자들이 이미 이 나라 인력시장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자, 과연 비정규직의 양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흔히 그들이 말하는 귀족 노조, 대기업 중심의 노조에게 파업이라는 수단 이외에 무슨 공적인 권한이 있습니까?

그간 사측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고용안정조건에 있어 비정규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측이 협상 파트너로 그들을 선택을 했습니까?

비정규직에 대한 외면이요? 그거 극우 언론이 떠드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민노총이나 한노총의 내부방침에 대해 단 한 줄이라도 보도된 적이 있습니까?

단 한 번이라도, 민노당이나 사민당, 사회당이 무슨 정책을 내세우고, 내부적으로 무슨 논의가 있는 지, 현 제도권 정계와 재벌 중심의 재계에 어떤 입장이며,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걸 제대로 보도한 역사를 저는 보지 못 했습니다.

그들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거론하는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해 보십시오. 여러분들, 스스로 불평하시지 않습니까?

전산학원 수료자들이 IT 바닥을 다 망쳐놓았다.

내지는 실력도 없는 초보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 제 살 깎아먹기 식 출혈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기업이 수지타산을 거론 할 때, 합리적인 수익구조의 개선과 유지 및 보수를 위해 가장 먼저 선점해야 할 개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전문지식사회에서 노조와 사측이 합리적으로 공생하는 관계를 상정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으로는 기존에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숙련된 근로자가 사측의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경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세련되고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는 일류 기업들의 내부 방침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측이 가장 먼저 하는 짓이 무엇입니까?

지식과 생산력의 확대/재생산을 염두에 두지 않은 출혈식 인력감축, 경기의 디플레이션을 유발시키는 임금 동결 및 축소 내지는 제조 단가를 절약하기 위한 무분별한 하청과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그리고 결정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막가파식 야근과 단순노무의 강조.

그들에게 있어 그들만의 채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론에는 오로지 근로자에 대한 책임전가만 있을 뿐입니다.

분식회계와 재무관리의 불투명성으로 외환자본의 외면 및 대내외신인도 하락으로 연결되는 기업경영문화의 근본적인 문제가 과연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한 근로자와 그들의 조직인 노조에게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 고용안정성에 따른 근본적인 시각 자체가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이번 화물연대 파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요구한 것은 단 하나, "정부는 약속을 지켜라." 이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아온 답변은 무엇입니까?

정부와 언론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완전히 노동계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했으며, 최소한의 생계도 보장받지 못할 지경에 놓인 그들을 부르주아 자영업자니 뭐니 하면서 고의적인 흑백선전을 늘어 놓습니다.

그들을 그저 명분에 불과한 자영업자로 몰아 세운 건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며, 어느 나라의 노동정책이었습니까? 실질적으로는 그들도 업주들과의 출혈계약을 통한 하청에 불과한 노동자 신분일진데, 허울 좋은 자영업자로 둔갑시킨 건 도대체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힘을 가진 자와 힘이 없는 자 사이에 대화와 타협이 통할 구심점이 있어야 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뼈 속까지 우파로 세뇌되는 나라에서 합리적인 노동운동이요...?

네. 극한적인 투쟁을 벌이지 않을 정도로 이 나라의 국정운영이나 의사결정 시스템이 합리적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엉망인 사회입니다. 과거의 빨갱이 마녀사냥으로 노동이니 파업이니 하는 단어나 노조에 대한 인식이 극히 부정적인 나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사적인 면모니 뭐니 하면서 투쟁을 하지 말자구요?

대화와 타협이요? 참으로 순진한 소리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등장한 듣기 좋은 사탕발림이 하나 있지요.

대화와 타협.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우리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전달합시다."

과연 어떤 재주로, 어떤 상식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까?

저런 방편으로 그들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사항에 신경이나 쓸 것 같습니까?

우리의 열악한 상황이나 요구조건이 파업 이전에 언론을 통해 제대로 보도나 될 것 같습니까?

앞서 말한 악순환의 반복인 거죠. 우리가 산별노조의 결성을 통해 대화 파트너로 정통부를 지목하고, 노동부에 사측의 정리해고 시도에 대한 중지 요청을 하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합시다.

지금 여러분들이 화물연대 파업에 관련해 느끼는 그 단편적인 시각들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까?

아마 이럴 걸요. IT 바닥 사정을 잘 모르는 대다수 일반 국민들은 이럴 겁니다.

'아니 저것들은 요즘 한창 뜨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인 최첨단 IT 업종에 종사하면서 뭔 불만이 저리 많은가?'

내지는 극소수의 성공한 벤처사업가의 예를 들면서 '저런 사람들 연봉은 억대를 호가하는 데 돈 못 버는 놈들이 이상한 놈들 아니냐?'

이럴 겁니다.

직접 이런 소리 들어보십시오. 허탈할 겁니다.

말로 통하는 상식적인 사회였으면 이 나라는 이미 오래전에 선진국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대화와 타협이 어쩌니 하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소리를 늘어놓는 분들은 투철한 계급의식도, 상황인식도 엉망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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