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개발자의 뻘생각.. "공정SI마크"

by enoeht posted Dec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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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과 박봉

갑을병의 말바꾸기 농간에 시달리는 말단 개발자들의 모습을 보아하니



마치 스타벅스와 같은 거대 커피 재벌의 말단에서 핍박받는 제3세계 커피노동자가 생각납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인 "공정무역"

이것은 간단하게, 커피 노동자에게 너무 낮지 않은 적당한 임금을 주고 만들었다는 증명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지금도 각 SI산출물에 무수히 박혀있는 각종 인증마크들...

표준... 보안... 등등 많기도 하죠.

여기에 하나 더 '공정SI마크'를 도입하면 어떨까 싶네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개발자들이 공인인증서로 전자서명을 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합리적인 근무조건에 의하여 산출되었습니다" 라고 서명을 하면 마크가 활성화 됩니다.



그러나,



당연히 그저 형식적으로 모든 개발자에게 서명을 강요하고,

서명하지 않으면 준공을 내어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을것이 뻔함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추가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그러니까 준공/결재가 끝난 다음...

또한 각 개발자가 다른곳으로 이직하여 더이상 갑/을 관계가 중요치 않아진 상황이 되었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각 개발자가 나중에 자신의 서명을 번복할 수 있게 만들어 두는겁니다.

마크를 클릭하고 전자서명으로 "사실, 합리적이지 않았습니다" 라고 전자서명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두고

한명이라도 개발자가 번복하게 되면 마크가 자동으로 비활성화 되도록 하는 기능을 넣는겁니다.




마크 좋아하는 몇몇 발주자들에게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발자의 이탈이 있는 프로젝트가 많으므로 한번이라도 거처간 개발자라면 모두 서명해야 하고

어차피 사람장사로 먹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생기는 문제임으로,

서명을 피하기 위해서 서류상의 개발자 투입 자체를 조작하는것도 힘들죠.

그러면 사람장사를 할 수 없으니까요.




단점이라면.....

커피의 경우처럼 마크가 있던 없던 아무도 신경 안쓰게 될 확률이 높다는것.....




저도 이젠 별의별 뻘생각을 다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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