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면접이 하나 잡혀 있기는 하는데, 생각해보면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악날해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다 같은 기술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정규직이라고 면접관으로 들어와서 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프리를 뽑는다고 지난주에 면접을 보러 갔던 데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면접관A: 야근 하는데 문제는 없으시죠?
나: 야근은 하게 되면 하고 안하게되면 안합니다.
면접관A; 그게 무슨 소리시죠?
나: 야근이란게 제가 일이 밀리거나 할때가 아니면 안할려고 합니다.
면접관A: 인프라를 담당하시는 분이 야근을 못한다고 하면 안되죠..
나: 인프라라고 야근을 반드시 해야합니까? 잡 오퍼를 내실때 그러면 야근 가능자라고 명시를 해주셨어야죠.
면접관A: 이바닥, 특히나 인프라 담당이라면 야근 필수 인거 모르나요?
나: 무능한 사람이 프로젝트를 이끌면 야근이 필수가 돼겠죠...
면접관A: 정규직들이 야근을 하면서 인프라쪽에 뭔가 요청이 있으며 어떻하죠?
나: 담날 요청 주시면 처리해 드립니다. 그리고 DevOps, 클라우드 시스템을 물어보시면서 야근을 이야기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생각은 못하시나요. Continuous 환경을 추구한다면서 야근을 왜 합니까?
면접관A: 개념이 없으시네요. 여기가 어디라고..
나: 어디긴요... 잘난 AA 회사고 본이는 그래봤자 코딩 몇줄에 밥벌이하는 IT 공돌이구요. 딴 사람 뽑아서 야근 잘 시키고, 잡 오퍼에 제가 야근 필수라고 기재해 드리겠습니다. 잘 먹고 잘 사시기 바랍니다.
면접관A 라는 사람이 자기 소개를 할때에 정규직 개발자고 인프라 담당할, 그것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프라를 담당할 사람이 필요해서 프리랜서를 뽑는거라고 하던데,
정규직이라는 부심을 어찌나 부리던지....
개인적으로 기업이나 정부나, 사회같은 건 어짜피 개인이 모여서 이루어진 집단인지라 거기에 소속된 사람이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1인으로서 기업 대표가 나와서 사과하는 건 별로라고 보는 시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껀이야... 인사문제가 핵심이라 다른 문제지만...)
프리랜서를 뽑는게, 정규직 자기들 시다바리 할 사람들 쯤으로 여기고 그런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뽑는건지..
시다바리 할 사람 뽑지 말라는게 아니라 잡 오퍼를 "우리 정규직 시다바리 뽑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적어놨으면 응모라도 안하지...
거기다 TA 같은 경우에는 요새 면접 트랜드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예를들어 SpringMVC, 물어보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까지 다뤄야 하는 게 대세인가요. CI/CD, 클라우드 구축/설계 라고 잡오퍼가 나서 응모했더니 온갖 기술스택 나열하고 해봤냐? 식의 면접이 대세인건지...
세상이 잘못돌아간다는 사견은 어찌보면 오만한 것일수도 있는데, 진짜 요새 면접 보고 나면
기업들이 사람 없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기만적인 말인지 절감 합니다.
많네요